프랑스, 테러 후 첫 지방 선거 ‘우파 야당 돌풍’

입력 2015.12.08 (09:38) 수정 2015.1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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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지방 선거 1차 투표 결과 그동안 미미했던 극우 정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아직 결선 투표가 남아있어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경제난으로 집권 사회당의 패배는 예견됐고 최근 일어난 테러로 인해 강한 난민 정책을 표방하는 국민전선이 반사 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년 꼴찌 야당인줄 알았던 국민 전선이 27.7%.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야당 공화당이 26.7%.

그리고 현재 집권 사회당 23.1%.

프랑스 지방 선거 1차 투표에서 주요 정당이 획득한 득표율입니다.

<인터뷰> 마리 르펜(국민전선 대표) :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 전선이 치른 것 가운데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가장 최고의 선거입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10.5%의 높은 실업률속에서 사회당의 패배는 사실상 예고됐던 결과였습니다.

다만 극우 성향의 국민 전선의 약진은 테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난민을 가장해 침투 한 테러범이 있었다는 소식에 평소 강한 난민 정책을 표방했던 국민 전선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회당은 공화당에 연정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 크리스토프 캄바델리(사회당 제1서기) : "적어도 극우 정당과 맞서서 공화당이 경쟁을 하는 3곳의 지방에서는 선거 연대를 이뤄야 합니다."

하지만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연정을 거부했습니다.

자신의 대선 가도에 극우 정당의 선전이 그렇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결국 13일 결선 투표를 앞둔 프랑스 정계는 이번 한 주 내내 투표와 관련한 셈법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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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8 09:44:05
    • 수정2015-12-08 10: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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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지방 선거 1차 투표 결과 그동안 미미했던 극우 정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아직 결선 투표가 남아있어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경제난으로 집권 사회당의 패배는 예견됐고 최근 일어난 테러로 인해 강한 난민 정책을 표방하는 국민전선이 반사 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년 꼴찌 야당인줄 알았던 국민 전선이 27.7%.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야당 공화당이 26.7%.

그리고 현재 집권 사회당 23.1%.

프랑스 지방 선거 1차 투표에서 주요 정당이 획득한 득표율입니다.

<인터뷰> 마리 르펜(국민전선 대표) :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 전선이 치른 것 가운데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가장 최고의 선거입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10.5%의 높은 실업률속에서 사회당의 패배는 사실상 예고됐던 결과였습니다.

다만 극우 성향의 국민 전선의 약진은 테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난민을 가장해 침투 한 테러범이 있었다는 소식에 평소 강한 난민 정책을 표방했던 국민 전선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회당은 공화당에 연정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 크리스토프 캄바델리(사회당 제1서기) : "적어도 극우 정당과 맞서서 공화당이 경쟁을 하는 3곳의 지방에서는 선거 연대를 이뤄야 합니다."

하지만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연정을 거부했습니다.

자신의 대선 가도에 극우 정당의 선전이 그렇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결국 13일 결선 투표를 앞둔 프랑스 정계는 이번 한 주 내내 투표와 관련한 셈법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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