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다리 혈전’ 주의…위험 ‘치명적’

입력 2015.12.10 (12:47) 수정 2015.12.10 (1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엔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을 때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즉, 정맥혈전색전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리에 생긴 혈전은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리 디스크 때문에 2주간 누워 있었던 이 여성은 갑자기 왼쪽 종아리가 심하게 부어 올랐습니다.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겨 막히는 정맥혈전색전증,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인숙(정맥혈전색전증 환자) : "다리가 부으면서 걸을 수가 없었어요. 많이 아파서."

오랜 시간 앉거나 누워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정체돼 굳어진 덩어리가 생길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올라가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땐 치사율이 15%나 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같은 정맥혈전색전증 환자가 지난 5년 새 34% 증가했습니다.

컴퓨터 작업 등으로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세 배 가까이 높습니다.

특히,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더 많이 생깁니다.

<인터뷰> 김장용(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교수) : "정맥은 심장과 같은 펌프가 없는 대신 종아리 근육으로 혈류를 유지합니다. 움직임이 적어지면 종아리의 수축이 적어져 혈류의 정체가 일어나 혈전이 생깁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철 ‘다리 혈전’ 주의…위험 ‘치명적’
    • 입력 2015-12-10 12:49:55
    • 수정2015-12-10 13:42:26
    뉴스 12
<앵커 멘트>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엔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을 때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즉, 정맥혈전색전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리에 생긴 혈전은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리 디스크 때문에 2주간 누워 있었던 이 여성은 갑자기 왼쪽 종아리가 심하게 부어 올랐습니다.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겨 막히는 정맥혈전색전증,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인숙(정맥혈전색전증 환자) : "다리가 부으면서 걸을 수가 없었어요. 많이 아파서."

오랜 시간 앉거나 누워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정체돼 굳어진 덩어리가 생길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올라가 폐동맥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땐 치사율이 15%나 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같은 정맥혈전색전증 환자가 지난 5년 새 34% 증가했습니다.

컴퓨터 작업 등으로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세 배 가까이 높습니다.

특히,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더 많이 생깁니다.

<인터뷰> 김장용(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교수) : "정맥은 심장과 같은 펌프가 없는 대신 종아리 근육으로 혈류를 유지합니다. 움직임이 적어지면 종아리의 수축이 적어져 혈류의 정체가 일어나 혈전이 생깁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