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태국 새우 강제 노동에 불매 운동

입력 2015.12.15 (18:04) 수정 2015.12.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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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새우입니다.

한국 식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태국 새우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태국 새우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우 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노예노동이 동원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방콕 연결합니다.

고영태 특파원

(네, 방콕입니다.)

<질문>
미국에서 태국산 수입 새우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죠?

<답변>
미국 인권운동가와 관리들이 국민들에게 태국산 새우를 사먹지 말도록 권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의 수산물 기업들이 강제 노동으로 까게 한 새우가 미국에 수입되고 있다는 최근 AP 보도에 따른 겁니다.

이 새우는 미국의 주요 대형마트와 식당은 물론이고, 전국의 수퍼마켓과 해산물 상점, 일반 식품점까지 널리 팔리고 있습니다.

<질문>
대체 노동 환경이 어느 정도기에 노예 노동이라는 말까지 나온 겁니까?

<답변>
네, 새우를 까는 노동자들중 대다수가 몇 달 또는 몇년씩 감금당한 채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고 있었고요,

점심 시간도 15분 밖에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16시간씩, 79 킬로그램에 달하는 새우를 깠지만, 노동자들이 받는 하루 일당은 단돈 4달러, 우리돈 약 4700원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틴(노동자) : "쉬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어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선 채로 새우 껍질을 벗겨야 했습니다. 누가 아프거나 잠을 충분히 못자도 쉴 수 없었어요."

제보를 받고 경찰관들이 단속에 나서자 10대의 어린 청소년들까지 불법 노동에 시달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 중 대부분은 팔려온 사람들로 불법 노동자인 탓에 제대로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질문>
태국은 이전에도 노동 착취로 문제가 된 적이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해 태국 어선들에서의 인권 문제가 제기됐었는데요.

인신매매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선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20시간씩 쉬지 않고 일을 시키기 위해 선주들은 각성제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비난이 커기자 태국 정부와 기업은 수산물 수출 산업을 합법화하고 투명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노동자가 아닌 업주의 처벌에 집중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8조 2천억원에 달하는 수산물 산업에 대해 쉽게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방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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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② 태국 새우 강제 노동에 불매 운동
    • 입력 2015-12-15 18:24:19
    • 수정2015-12-15 20:10:14
    글로벌24
<앵커 멘트>

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새우입니다.

한국 식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태국 새우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태국 새우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우 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노예노동이 동원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방콕 연결합니다.

고영태 특파원

(네, 방콕입니다.)

<질문>
미국에서 태국산 수입 새우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죠?

<답변>
미국 인권운동가와 관리들이 국민들에게 태국산 새우를 사먹지 말도록 권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의 수산물 기업들이 강제 노동으로 까게 한 새우가 미국에 수입되고 있다는 최근 AP 보도에 따른 겁니다.

이 새우는 미국의 주요 대형마트와 식당은 물론이고, 전국의 수퍼마켓과 해산물 상점, 일반 식품점까지 널리 팔리고 있습니다.

<질문>
대체 노동 환경이 어느 정도기에 노예 노동이라는 말까지 나온 겁니까?

<답변>
네, 새우를 까는 노동자들중 대다수가 몇 달 또는 몇년씩 감금당한 채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고 있었고요,

점심 시간도 15분 밖에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16시간씩, 79 킬로그램에 달하는 새우를 깠지만, 노동자들이 받는 하루 일당은 단돈 4달러, 우리돈 약 4700원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틴(노동자) : "쉬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어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선 채로 새우 껍질을 벗겨야 했습니다. 누가 아프거나 잠을 충분히 못자도 쉴 수 없었어요."

제보를 받고 경찰관들이 단속에 나서자 10대의 어린 청소년들까지 불법 노동에 시달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 중 대부분은 팔려온 사람들로 불법 노동자인 탓에 제대로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질문>
태국은 이전에도 노동 착취로 문제가 된 적이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해 태국 어선들에서의 인권 문제가 제기됐었는데요.

인신매매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선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20시간씩 쉬지 않고 일을 시키기 위해 선주들은 각성제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비난이 커기자 태국 정부와 기업은 수산물 수출 산업을 합법화하고 투명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노동자가 아닌 업주의 처벌에 집중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8조 2천억원에 달하는 수산물 산업에 대해 쉽게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방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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