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IS 때문에 억울” 소송까지…피해 속출

입력 2015.12.15 (21:37) 수정 2015.12.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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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IS로 인한 억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IS 연계 조직 트럭에 적힌 회사 이름때문에 수난을 겪는 경우도 있고, 단지 'IS'라는 표현이 들어간 이름들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S 연계 무장 조직이 트럭을 타고 대공포를 발사하는데, 운전석 문 쪽에 엉뚱하게도 미국의 한 배관시공사 이름과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SNS에 올라온 이 사진 때문에 배관시공사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IS를 지원했다는 오해로 수 천 통의 항의 전화가 쏟아진 겁니다.

<인터뷰> 크레이그 일랜드(배관시공사 측 변호사) : "몇몇은 "당신을 가만 두지 않겠다, 미국인도 아니다, 당장 떠나라" 등의 말을 했습니다."

참다못한 배관시공사는 약속과 달리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은 채 차를 판 중고차 매매 업체에 백 만 달러, 11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IS라는 이름도 수난의 대상입니다.

이 대학의 정보 제공 사이트 이름은 아이시스.

테러단체 'IS'를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빗발치면서 대학 측은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학생 : "우리는 is와 연관이 있다는식으로 느껴지는것을 원치 않습니다."

한 서점도 같은 이유로 1년새 다섯 차례나 투석 피해 등을 당했고,

<인터뷰> 서점 주인 : "테러리스트를 위한 서점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동일한 이름의 기업들도 부정적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오랫동안 썼던 회사명을 바꾸는 등 곳곳에서 황당하고 억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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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IS 때문에 억울” 소송까지…피해 속출
    • 입력 2015-12-15 21:39:38
    • 수정2015-12-15 22:31:06
    뉴스 9
<앵커 멘트>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IS로 인한 억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IS 연계 조직 트럭에 적힌 회사 이름때문에 수난을 겪는 경우도 있고, 단지 'IS'라는 표현이 들어간 이름들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S 연계 무장 조직이 트럭을 타고 대공포를 발사하는데, 운전석 문 쪽에 엉뚱하게도 미국의 한 배관시공사 이름과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SNS에 올라온 이 사진 때문에 배관시공사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IS를 지원했다는 오해로 수 천 통의 항의 전화가 쏟아진 겁니다.

<인터뷰> 크레이그 일랜드(배관시공사 측 변호사) : "몇몇은 "당신을 가만 두지 않겠다, 미국인도 아니다, 당장 떠나라" 등의 말을 했습니다."

참다못한 배관시공사는 약속과 달리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은 채 차를 판 중고차 매매 업체에 백 만 달러, 11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IS라는 이름도 수난의 대상입니다.

이 대학의 정보 제공 사이트 이름은 아이시스.

테러단체 'IS'를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빗발치면서 대학 측은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학생 : "우리는 is와 연관이 있다는식으로 느껴지는것을 원치 않습니다."

한 서점도 같은 이유로 1년새 다섯 차례나 투석 피해 등을 당했고,

<인터뷰> 서점 주인 : "테러리스트를 위한 서점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동일한 이름의 기업들도 부정적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오랫동안 썼던 회사명을 바꾸는 등 곳곳에서 황당하고 억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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