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 덩크에도 끄떡없는 림…‘농구 골대의 비밀’

입력 2015.12.15 (21:52) 수정 2015.12.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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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중 100kg이 넘는 육중한 선수들이 꽂아넣는 호쾌한 덩크입니다.

그런데도 농구 백보드와 림은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덩크를 시도할 때 림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골대 림과 백보드가 그 압력을 견뎌낼까요?

농구 골대의 비밀을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선수가 파워 넘치는 덩크를 50번 연속 터뜨립니다.

짧은 시간에 체중의 3배가 넘는 300kg의 힘을 연속으로 가해도 농구 림은 끄떡없습니다.

비결은 우선 림과 백보드 연결 부위에 장착된 고강도 압축 용수철에 있습니다.

2개의 용수철은 동그란 림이 30도까지 휘어지게 탄성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라재경(농구 골대 제작업체 부장) : "2개의 압축 스프링이 탄성을 갖고 충격을 1차적으로 완화시켜 줍니니다. 여기서 압력을 분산시킵니다."

또 백보드에 박힌 4개의 볼트는 개당 500kg씩, 총 2000kg까지 압력을 버텨냅니다.

이때 볼트는 골대 하단 쪽으로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15mm의 백보드 또한 강화 유리나 강화 아크릴로 만들어져 튼튼합니다.

실제로 295kg의 피아노를 림에 매달아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을 해 봐도 골대 중간 연결 부위가 꺾였을 뿐 림과 백보드는 온전했습니다.

과거 샤킬 오닐 등 140kg이 넘는 육중한 선수들이 간혹 림을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이 경우는 볼트 조임이 헐거워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길렌워터(LG/120kg) : "덩크할 때 림이나 유리(백보드)가 부서지지라고는 걱정을 안 합니다"

골대 림 숨어있는 안전한 과학의 원리 덕분에 농구 선수들의 호쾌한 덩크쇼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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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구 덩크에도 끄떡없는 림…‘농구 골대의 비밀’
    • 입력 2015-12-15 21:53:03
    • 수정2015-12-16 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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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중 100kg이 넘는 육중한 선수들이 꽂아넣는 호쾌한 덩크입니다.

그런데도 농구 백보드와 림은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덩크를 시도할 때 림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골대 림과 백보드가 그 압력을 견뎌낼까요?

농구 골대의 비밀을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선수가 파워 넘치는 덩크를 50번 연속 터뜨립니다.

짧은 시간에 체중의 3배가 넘는 300kg의 힘을 연속으로 가해도 농구 림은 끄떡없습니다.

비결은 우선 림과 백보드 연결 부위에 장착된 고강도 압축 용수철에 있습니다.

2개의 용수철은 동그란 림이 30도까지 휘어지게 탄성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라재경(농구 골대 제작업체 부장) : "2개의 압축 스프링이 탄성을 갖고 충격을 1차적으로 완화시켜 줍니니다. 여기서 압력을 분산시킵니다."

또 백보드에 박힌 4개의 볼트는 개당 500kg씩, 총 2000kg까지 압력을 버텨냅니다.

이때 볼트는 골대 하단 쪽으로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15mm의 백보드 또한 강화 유리나 강화 아크릴로 만들어져 튼튼합니다.

실제로 295kg의 피아노를 림에 매달아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을 해 봐도 골대 중간 연결 부위가 꺾였을 뿐 림과 백보드는 온전했습니다.

과거 샤킬 오닐 등 140kg이 넘는 육중한 선수들이 간혹 림을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이 경우는 볼트 조임이 헐거워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길렌워터(LG/120kg) : "덩크할 때 림이나 유리(백보드)가 부서지지라고는 걱정을 안 합니다"

골대 림 숨어있는 안전한 과학의 원리 덕분에 농구 선수들의 호쾌한 덩크쇼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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