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검게 뒤덮은 도루묵알…왜?

입력 2015.12.16 (21:27) 수정 2015.12.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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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동해안은 도루묵 풍년인데요, 심지어 해변이 도루묵 알로 뒤덮힐 정돕니다.

9년 전부터 시작된 도루묵 복원사업이 성과를 본 데다, 최근 기상악화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방파제 주변에서 사람들이 통발을 건지고 뜰채를 들어 올립니다.

<녹취> "안 들려! 으아"

산란을 위해 항구 안까지 몰려든 도루묵입니다.

동해 최북단 해변 50미터가 파도에 떠밀려온 도루묵 알로 뒤덮였습니다.

<인터뷰> 황상석(고성군 현내면) : "(여기 산지)60년 가까이 다 됐어요. 이렇게 많이 올라온 것은 처음 봤어요."

떠밀려온 알은 켜켜이 쌓여 썩어갑니다.

해변뿐만이 아닙니다. 이 바닷물 속에도 이렇게 많은 도루묵 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바다에 쳐놓은 그물에도 도루묵 알이 달라 붙었습니다.

<인터뷰> 진맹규(고성군 대진어촌계장) : "그물이 찢어지니까 못 쓴단 말이야, 그물이 망가졌잖아요. 그러니까 어망을 다 뜯어서 폐기처분하는 거지요."

2006년부터 도루묵 복원사업이 시작된 뒤 도루묵 개체 수가 2~3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산란기를 맞은 최근 어획량은 예년의 1/3에 불과해 바다는 도루묵떼로 넘칩니다.

<인터뷰>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도루묵이 알을) 해조류에 붙이는 게 맞습니다. 근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유난스럽게 바다 날씨가 안 좋으면서 (산란처에서)탈락해서 해변으로 다 나오든지..."

수산당국은 도루묵 알 때문에 피해까지 생기자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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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사장 검게 뒤덮은 도루묵알…왜?
    • 입력 2015-12-16 21:29:12
    • 수정2015-12-16 23: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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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동해안은 도루묵 풍년인데요, 심지어 해변이 도루묵 알로 뒤덮힐 정돕니다.

9년 전부터 시작된 도루묵 복원사업이 성과를 본 데다, 최근 기상악화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방파제 주변에서 사람들이 통발을 건지고 뜰채를 들어 올립니다.

<녹취> "안 들려! 으아"

산란을 위해 항구 안까지 몰려든 도루묵입니다.

동해 최북단 해변 50미터가 파도에 떠밀려온 도루묵 알로 뒤덮였습니다.

<인터뷰> 황상석(고성군 현내면) : "(여기 산지)60년 가까이 다 됐어요. 이렇게 많이 올라온 것은 처음 봤어요."

떠밀려온 알은 켜켜이 쌓여 썩어갑니다.

해변뿐만이 아닙니다. 이 바닷물 속에도 이렇게 많은 도루묵 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바다에 쳐놓은 그물에도 도루묵 알이 달라 붙었습니다.

<인터뷰> 진맹규(고성군 대진어촌계장) : "그물이 찢어지니까 못 쓴단 말이야, 그물이 망가졌잖아요. 그러니까 어망을 다 뜯어서 폐기처분하는 거지요."

2006년부터 도루묵 복원사업이 시작된 뒤 도루묵 개체 수가 2~3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산란기를 맞은 최근 어획량은 예년의 1/3에 불과해 바다는 도루묵떼로 넘칩니다.

<인터뷰>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도루묵이 알을) 해조류에 붙이는 게 맞습니다. 근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유난스럽게 바다 날씨가 안 좋으면서 (산란처에서)탈락해서 해변으로 다 나오든지..."

수산당국은 도루묵 알 때문에 피해까지 생기자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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