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에 ‘아르곤 가스’…가스 용기 구분 무시

입력 2015.12.19 (21:08) 수정 2016.05.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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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로 용접용 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진 남성 소식 어제(18일) 전해드렸는데요.

의료용과 공업용 가스 용기를 구분하기위한 안전관리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데다 확인하는 과정도 없어서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기 제거 수술을 받으려던 47살 조 모 씨는 병원의 산소 호흡기로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마셔 넉 달 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르곤 가스는 공업용 산소 용기에 잘못 담겨 있었습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을 보면 의료용 산소는 흰색, 공업용 산소는 녹색, 아르곤 가스는 회색 용기에 담도록 구분하고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가스 충전업체와 판매업체는 평소처럼 주입하고, 배달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가스충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가스를 담아주라고 하면 그걸 자기네(판매업체)들이 '산소를 담아주시오'하면 산소를 담아주고..."

<녹취> 가스판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린 (무슨 가스가 들었는지) 모르죠. 용기에 저렇게 색깔과 이름으로 표시해서 나오는 거니까..."

안전관리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데도 병원에 공급되기까지 아무런 확인 과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손형문(순천경찰서 강력팀) : "문제는 제조부터 판매. 납품까지 용기가 분류가 안되고 한 색깔, 녹색 용기에다가 의료용이든 공업용이든, 현장이라든가 병원에 납품되고 있다는 거죠."

허술한 가스 관리 때문에 인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연관 기사]
☞ 환자에 ‘산소’ 대신 ‘아르곤’ 주입…넉 달째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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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통에 ‘아르곤 가스’…가스 용기 구분 무시
    • 입력 2015-12-19 21:09:19
    • 수정2016-05-03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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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로 용접용 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진 남성 소식 어제(18일) 전해드렸는데요.

의료용과 공업용 가스 용기를 구분하기위한 안전관리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데다 확인하는 과정도 없어서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기 제거 수술을 받으려던 47살 조 모 씨는 병원의 산소 호흡기로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마셔 넉 달 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르곤 가스는 공업용 산소 용기에 잘못 담겨 있었습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을 보면 의료용 산소는 흰색, 공업용 산소는 녹색, 아르곤 가스는 회색 용기에 담도록 구분하고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가스 충전업체와 판매업체는 평소처럼 주입하고, 배달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가스충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가스를 담아주라고 하면 그걸 자기네(판매업체)들이 '산소를 담아주시오'하면 산소를 담아주고..."

<녹취> 가스판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린 (무슨 가스가 들었는지) 모르죠. 용기에 저렇게 색깔과 이름으로 표시해서 나오는 거니까..."

안전관리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데도 병원에 공급되기까지 아무런 확인 과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손형문(순천경찰서 강력팀) : "문제는 제조부터 판매. 납품까지 용기가 분류가 안되고 한 색깔, 녹색 용기에다가 의료용이든 공업용이든, 현장이라든가 병원에 납품되고 있다는 거죠."

허술한 가스 관리 때문에 인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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