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를 뚫어라”…아라온호 5시간 사투 끝 성공

입력 2015.12.20 (21:19) 수정 2015.12.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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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조난된 우리 어선을 구조해 남극 산타 역할을 했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아라온호는 5시간의 사투 끝에 배를 완전히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합니다.

[연관 기사]☞ [뉴스9] ‘남극 산타’ 아라온호, 좌초 우리 원양어선 구조


<리포트>

원양 어선 썬스타호가 좌초된 곳은 남극에서도 얼음이 두껍기로 유명한 로스해였습니다.

급작스런 조난 신호를 받은 아라온호는 귀항을 포기하고 오던 길을 12시간이나 되돌아갔습니다.

썬스타 호를 빙하 지대에서 빼낸 후에도 5시간 동안 유빙을 헤치고 길을 뚫었습니다.

열린 바다로 나오는 구간에는 파도와 바람 때문에 유독 두껍게 뭉쳐있어 끝까지 얼음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헌 (아라온호 선장) : "조난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사료돼 상호 협의 후에 얼음 구역을 5시간 정도 쇄빙하면서 썬스타호를 에스코트 하였습니다. "

아라온 호가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쇄빙 능력 때문.

시속 5.6키로미터의 속도로 두께 1미터의 얼음을 깰 수 있는데 아라온호보다 서너배 무거운 독일이나 러시아 쇄빙선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당시 남극 주변의 쇄빙선은 아라온호 한 대뿐.

아라온 호가 없었다면 배를 버리고 선원들만 빠져나와야 했던 상황입니다.

<녹취> 정시택 (썬스타호 선주) :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지다보면 배가 중심을 잃고 침몰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죠."

구조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아라온 호는 예정보다 이틀 늦은 28일 뉴질랜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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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하를 뚫어라”…아라온호 5시간 사투 끝 성공
    • 입력 2015-12-20 21:21:07
    • 수정2015-12-20 22:30:41
    뉴스 9
<앵커 멘트>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조난된 우리 어선을 구조해 남극 산타 역할을 했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아라온호는 5시간의 사투 끝에 배를 완전히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합니다.

[연관 기사]☞ [뉴스9] ‘남극 산타’ 아라온호, 좌초 우리 원양어선 구조


<리포트>

원양 어선 썬스타호가 좌초된 곳은 남극에서도 얼음이 두껍기로 유명한 로스해였습니다.

급작스런 조난 신호를 받은 아라온호는 귀항을 포기하고 오던 길을 12시간이나 되돌아갔습니다.

썬스타 호를 빙하 지대에서 빼낸 후에도 5시간 동안 유빙을 헤치고 길을 뚫었습니다.

열린 바다로 나오는 구간에는 파도와 바람 때문에 유독 두껍게 뭉쳐있어 끝까지 얼음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헌 (아라온호 선장) : "조난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사료돼 상호 협의 후에 얼음 구역을 5시간 정도 쇄빙하면서 썬스타호를 에스코트 하였습니다. "

아라온 호가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쇄빙 능력 때문.

시속 5.6키로미터의 속도로 두께 1미터의 얼음을 깰 수 있는데 아라온호보다 서너배 무거운 독일이나 러시아 쇄빙선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당시 남극 주변의 쇄빙선은 아라온호 한 대뿐.

아라온 호가 없었다면 배를 버리고 선원들만 빠져나와야 했던 상황입니다.

<녹취> 정시택 (썬스타호 선주) :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지다보면 배가 중심을 잃고 침몰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죠."

구조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아라온 호는 예정보다 이틀 늦은 28일 뉴질랜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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