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부추기는 ‘거주자 우선 분양’
입력 2015.12.24 (23:29)
수정 2015.12.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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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틈타, 아파트 분양권 투기 행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아닌 현지 주민과 공무원이 합세해 분양 아파트를 싹쓸이하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8백여 세대를 분양한 이 아파트엔 만 5천 명의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사흘 만에 분양이 끝났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82대 1!
일반 분양에서, 타지역 신청자는 단 한 채도 분양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분양 사무소 관계자 : "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이 됐어요.(당해 지역'에서만요?) 네, (요즘은) 거의 '당해'에서 끝나더라고요."
당해 자격이란 세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에겐 우선 분양권을 줍니다.
문제는 이 거주자 우선 분양 제도가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재당첨 제한이 없다 보니, 2년 이상 거주자는 청약 통장만 새로 만들면, 몇 번이라도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친지의 명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업자 : "2채 3채. 제가 알기로는 13채? 식구분들이 다 투자를 해서 갖고 계신 분도 있더라고요. (당해 자격 이용해서요?) 네, 식구들이..."
세종시 건설 초기 일찌감치 내려와 거주자 자격을 얻은 공무원들도 투기행렬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 : "프리미엄으로 해서 (한번에) 5천만 원 이상 번 사람도 봤고... (몇 채씩 갖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본 걸로는 한 3채 정도."
일부 거주자들의 분양권 독식에,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외지인들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틈타, 아파트 분양권 투기 행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아닌 현지 주민과 공무원이 합세해 분양 아파트를 싹쓸이하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8백여 세대를 분양한 이 아파트엔 만 5천 명의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사흘 만에 분양이 끝났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82대 1!
일반 분양에서, 타지역 신청자는 단 한 채도 분양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분양 사무소 관계자 : "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이 됐어요.(당해 지역'에서만요?) 네, (요즘은) 거의 '당해'에서 끝나더라고요."
당해 자격이란 세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에겐 우선 분양권을 줍니다.
문제는 이 거주자 우선 분양 제도가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재당첨 제한이 없다 보니, 2년 이상 거주자는 청약 통장만 새로 만들면, 몇 번이라도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친지의 명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업자 : "2채 3채. 제가 알기로는 13채? 식구분들이 다 투자를 해서 갖고 계신 분도 있더라고요. (당해 자격 이용해서요?) 네, 식구들이..."
세종시 건설 초기 일찌감치 내려와 거주자 자격을 얻은 공무원들도 투기행렬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 : "프리미엄으로 해서 (한번에) 5천만 원 이상 번 사람도 봤고... (몇 채씩 갖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본 걸로는 한 3채 정도."
일부 거주자들의 분양권 독식에,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외지인들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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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기 부추기는 ‘거주자 우선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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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4 23:39:55
- 수정2015-12-25 00:48:48
<앵커 멘트>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틈타, 아파트 분양권 투기 행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아닌 현지 주민과 공무원이 합세해 분양 아파트를 싹쓸이하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8백여 세대를 분양한 이 아파트엔 만 5천 명의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사흘 만에 분양이 끝났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82대 1!
일반 분양에서, 타지역 신청자는 단 한 채도 분양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분양 사무소 관계자 : "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이 됐어요.(당해 지역'에서만요?) 네, (요즘은) 거의 '당해'에서 끝나더라고요."
당해 자격이란 세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에겐 우선 분양권을 줍니다.
문제는 이 거주자 우선 분양 제도가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재당첨 제한이 없다 보니, 2년 이상 거주자는 청약 통장만 새로 만들면, 몇 번이라도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친지의 명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업자 : "2채 3채. 제가 알기로는 13채? 식구분들이 다 투자를 해서 갖고 계신 분도 있더라고요. (당해 자격 이용해서요?) 네, 식구들이..."
세종시 건설 초기 일찌감치 내려와 거주자 자격을 얻은 공무원들도 투기행렬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 : "프리미엄으로 해서 (한번에) 5천만 원 이상 번 사람도 봤고... (몇 채씩 갖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본 걸로는 한 3채 정도."
일부 거주자들의 분양권 독식에,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외지인들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틈타, 아파트 분양권 투기 행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아닌 현지 주민과 공무원이 합세해 분양 아파트를 싹쓸이하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8백여 세대를 분양한 이 아파트엔 만 5천 명의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사흘 만에 분양이 끝났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182대 1!
일반 분양에서, 타지역 신청자는 단 한 채도 분양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분양 사무소 관계자 : "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이 됐어요.(당해 지역'에서만요?) 네, (요즘은) 거의 '당해'에서 끝나더라고요."
당해 자격이란 세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에겐 우선 분양권을 줍니다.
문제는 이 거주자 우선 분양 제도가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재당첨 제한이 없다 보니, 2년 이상 거주자는 청약 통장만 새로 만들면, 몇 번이라도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친지의 명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업자 : "2채 3채. 제가 알기로는 13채? 식구분들이 다 투자를 해서 갖고 계신 분도 있더라고요. (당해 자격 이용해서요?) 네, 식구들이..."
세종시 건설 초기 일찌감치 내려와 거주자 자격을 얻은 공무원들도 투기행렬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 : "프리미엄으로 해서 (한번에) 5천만 원 이상 번 사람도 봤고... (몇 채씩 갖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본 걸로는 한 3채 정도."
일부 거주자들의 분양권 독식에,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외지인들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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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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