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명에 대피 명령…‘재난 위험 시설’ 지정

입력 2015.12.27 (21:12) 수정 2015.12.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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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악몽 같은 연휴를 맞게 된 분들도 있습니다.

어제(26일) 집들이 갈라지고 기울어진 서울 은평구에서 추가로 130여 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해당 주택들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를 파낸 자리에 흙을 다시 채우는 지반안정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 건물과 축대의 균열은 어제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녹취> 피해 주택 주민 : "저 뒤가 지금 굉장히 위험하거거든요. 저기가 지금 갈라졌어요. 저 까만 담벽있죠."

구청의 긴급 안전진단 결과 균열이 생긴 주택 8동 모두 당장 철거해야 하거나 즉각 보수가 필요한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습니다.

추가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균열이 처음 발생한 8개동 뿐만 아니라 인근 5개동 130여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오늘(27일) 점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흙막이 벽이 토사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지반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종태(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 "버팀보가 맞대서 지지를 해야 하는데 현재 오른쪽은 그렇게 안되어있고.. (흙막이벽의) 좌우 높이가 다르단 이야기죠. 편토압이 작용할 때 설계를 정확히 고려해야하는데.."

공사장 주변에서 오래된 맨홀이 발견됐는데 이 부분과 연결된 낡은 수도관에서 물이 새어나와 토압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구청은 오는 30일까지 지반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연관기사]
☞ 공사장 인근 주택 ‘기우뚱’, 민원 여러번 냈지만…
☞ 터파기 공사로 건물 ‘균열’…곳곳 시한 폭탄
☞ “벽 갈라지고 조각 떨어져” 이틀 전부터 불안 호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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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여 명에 대피 명령…‘재난 위험 시설’ 지정
    • 입력 2015-12-27 21:13:40
    • 수정2015-12-27 22: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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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악몽 같은 연휴를 맞게 된 분들도 있습니다.

어제(26일) 집들이 갈라지고 기울어진 서울 은평구에서 추가로 130여 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해당 주택들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를 파낸 자리에 흙을 다시 채우는 지반안정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 건물과 축대의 균열은 어제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녹취> 피해 주택 주민 : "저 뒤가 지금 굉장히 위험하거거든요. 저기가 지금 갈라졌어요. 저 까만 담벽있죠."

구청의 긴급 안전진단 결과 균열이 생긴 주택 8동 모두 당장 철거해야 하거나 즉각 보수가 필요한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습니다.

추가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균열이 처음 발생한 8개동 뿐만 아니라 인근 5개동 130여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오늘(27일) 점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흙막이 벽이 토사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지반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종태(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 "버팀보가 맞대서 지지를 해야 하는데 현재 오른쪽은 그렇게 안되어있고.. (흙막이벽의) 좌우 높이가 다르단 이야기죠. 편토압이 작용할 때 설계를 정확히 고려해야하는데.."

공사장 주변에서 오래된 맨홀이 발견됐는데 이 부분과 연결된 낡은 수도관에서 물이 새어나와 토압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구청은 오는 30일까지 지반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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