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곳간 빈 산유국…줄줄이 기름값 인상
입력 2015.12.29 (18:05)
수정 2015.12.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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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보다 싸게 기름을 풀던 부국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건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웅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사우디 하면 대단한 부자나라 아닙니까?
그런 나라가 돈이 부족해 자국 내 휘발유 값을 올렸다고요?
<답변>
네, 오늘부터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인상하는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고급 무연 휘발유는 리터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50% 오르고 보통 휘발유는 12센트에서 20센트로 67% 오릅니다.
그동안 보조금이 지급됐던, 그러니까 정부가 가격의 일부를 대신 내줬던 전기, 수도 요금 역시 오릅니다.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이것저것 필수 물품을 지원하면서 전제왕권 유지를 위한 선심책을 써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1971년 이후 지난 44년간 사우디에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은 9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지원금 삭감과 에너지 가격 인상안은 재정난에 몰린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결국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위기가 고조됐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겠군요?
<답변>
사우디 경제 위기는 최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국제 통화기금으로부터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사우디 정부의 재정이 5년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정부 재정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탓에 저유가만 되면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려 왔습니다.
국제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는 건국 83년 만에 사상 최대인 980억 달러, 우리돈 약 114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8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다른 산유국들의 사정도 다르지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원유 수출로 국가 재정의 90%를 충당하는 베네수엘라 역시 유가 급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입니다.
총선에서 집권당 패배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사우디 못지 않는 중동부국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8월, 중동 산유국에선 처음으로 연료 보조금을 폐지했습니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회의는 이르면 내년부터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유가 장기화에 그동안 취해왔던 무세금 정책을 포기하게 된 겁니다.
게다가 이란이 내년부터 매일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유가하락과 산유국들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제부였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보다 싸게 기름을 풀던 부국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건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웅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사우디 하면 대단한 부자나라 아닙니까?
그런 나라가 돈이 부족해 자국 내 휘발유 값을 올렸다고요?
<답변>
네, 오늘부터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인상하는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고급 무연 휘발유는 리터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50% 오르고 보통 휘발유는 12센트에서 20센트로 67% 오릅니다.
그동안 보조금이 지급됐던, 그러니까 정부가 가격의 일부를 대신 내줬던 전기, 수도 요금 역시 오릅니다.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이것저것 필수 물품을 지원하면서 전제왕권 유지를 위한 선심책을 써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1971년 이후 지난 44년간 사우디에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은 9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지원금 삭감과 에너지 가격 인상안은 재정난에 몰린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결국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위기가 고조됐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겠군요?
<답변>
사우디 경제 위기는 최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국제 통화기금으로부터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사우디 정부의 재정이 5년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정부 재정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탓에 저유가만 되면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려 왔습니다.
국제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는 건국 83년 만에 사상 최대인 980억 달러, 우리돈 약 114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8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다른 산유국들의 사정도 다르지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원유 수출로 국가 재정의 90%를 충당하는 베네수엘라 역시 유가 급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입니다.
총선에서 집권당 패배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사우디 못지 않는 중동부국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8월, 중동 산유국에선 처음으로 연료 보조금을 폐지했습니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회의는 이르면 내년부터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유가 장기화에 그동안 취해왔던 무세금 정책을 포기하게 된 겁니다.
게다가 이란이 내년부터 매일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유가하락과 산유국들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제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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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9 18:13:03
- 수정2015-12-29 18:45:59

<앵커 멘트>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보다 싸게 기름을 풀던 부국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건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웅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사우디 하면 대단한 부자나라 아닙니까?
그런 나라가 돈이 부족해 자국 내 휘발유 값을 올렸다고요?
<답변>
네, 오늘부터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인상하는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고급 무연 휘발유는 리터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50% 오르고 보통 휘발유는 12센트에서 20센트로 67% 오릅니다.
그동안 보조금이 지급됐던, 그러니까 정부가 가격의 일부를 대신 내줬던 전기, 수도 요금 역시 오릅니다.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이것저것 필수 물품을 지원하면서 전제왕권 유지를 위한 선심책을 써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1971년 이후 지난 44년간 사우디에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은 9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지원금 삭감과 에너지 가격 인상안은 재정난에 몰린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결국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위기가 고조됐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겠군요?
<답변>
사우디 경제 위기는 최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국제 통화기금으로부터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사우디 정부의 재정이 5년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정부 재정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탓에 저유가만 되면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려 왔습니다.
국제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는 건국 83년 만에 사상 최대인 980억 달러, 우리돈 약 114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8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다른 산유국들의 사정도 다르지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원유 수출로 국가 재정의 90%를 충당하는 베네수엘라 역시 유가 급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입니다.
총선에서 집권당 패배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사우디 못지 않는 중동부국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8월, 중동 산유국에선 처음으로 연료 보조금을 폐지했습니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회의는 이르면 내년부터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유가 장기화에 그동안 취해왔던 무세금 정책을 포기하게 된 겁니다.
게다가 이란이 내년부터 매일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유가하락과 산유국들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제부였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보다 싸게 기름을 풀던 부국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건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웅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사우디 하면 대단한 부자나라 아닙니까?
그런 나라가 돈이 부족해 자국 내 휘발유 값을 올렸다고요?
<답변>
네, 오늘부터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인상하는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고급 무연 휘발유는 리터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50% 오르고 보통 휘발유는 12센트에서 20센트로 67% 오릅니다.
그동안 보조금이 지급됐던, 그러니까 정부가 가격의 일부를 대신 내줬던 전기, 수도 요금 역시 오릅니다.
사우디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이것저것 필수 물품을 지원하면서 전제왕권 유지를 위한 선심책을 써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1971년 이후 지난 44년간 사우디에서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은 9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지원금 삭감과 에너지 가격 인상안은 재정난에 몰린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결국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위기가 고조됐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겠군요?
<답변>
사우디 경제 위기는 최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국제 통화기금으로부터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사우디 정부의 재정이 5년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정부 재정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탓에 저유가만 되면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려 왔습니다.
국제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는 건국 83년 만에 사상 최대인 980억 달러, 우리돈 약 114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8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다른 산유국들의 사정도 다르지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원유 수출로 국가 재정의 90%를 충당하는 베네수엘라 역시 유가 급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입니다.
총선에서 집권당 패배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사우디 못지 않는 중동부국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8월, 중동 산유국에선 처음으로 연료 보조금을 폐지했습니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회의는 이르면 내년부터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유가 장기화에 그동안 취해왔던 무세금 정책을 포기하게 된 겁니다.
게다가 이란이 내년부터 매일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유가하락과 산유국들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제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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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규 기자 kw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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