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소각장 다이옥신 무방비

입력 2002.05.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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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소각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소각장에서 암유발 물질인 다이옥신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대형 소각장에 비해 별 다른 규제조치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 소형소각장에서는 1시간에 0.2톤의 생활쓰레기를 태웁니다.
소각처리되는 쓰레기 가운데는 플라스틱병 등과 컴퓨터 디스켓, 그리고 스티로폼 등 태웠을 때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것들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분리 선별할 수가 없어요. 부득이 태우는 겁니다.
⊙기자: 다이옥신 방지시설 안 갖춘 거지요?
⊙인터뷰: 예. 사실상 기준이 없으니까 그런 거예요.
우리나라 소형 소각장 우리뿐 아니라 모두 무방비 상태에 있죠. 관심도 없고...
⊙기자: 이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은 518나노그램.
국내에서는 소형소각장에 대한 다이옥신 검출기준이 없지만 일본의 소형소각장 기준치 10나노그램보다 50배나 많습니다.
또 강화된 국내 대형 신설소각장 기준치에 비해서는 5000배가 넘습니다.
다른 소형소각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조사한 전국 20개 소형쓰레기 소각장마다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고 그 평균치는 무려 100나노그램에 달했습니다.
⊙신동천(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소장): 식품을 통해서 약 1000분의 1 나노그램 정도의 다이옥신에 노출되었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이 만 명 당 1명 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자: 전국의 소형 소각장은 8173개로 우리나라 소각장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옥신 방지시설은 대형소각장만 갖추도록 돼 있어 소형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은 여과 없이 대기중으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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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소각장 다이옥신 무방비
    • 입력 2002-05-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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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소각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소각장에서 암유발 물질인 다이옥신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대형 소각장에 비해 별 다른 규제조치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 소형소각장에서는 1시간에 0.2톤의 생활쓰레기를 태웁니다. 소각처리되는 쓰레기 가운데는 플라스틱병 등과 컴퓨터 디스켓, 그리고 스티로폼 등 태웠을 때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것들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분리 선별할 수가 없어요. 부득이 태우는 겁니다. ⊙기자: 다이옥신 방지시설 안 갖춘 거지요? ⊙인터뷰: 예. 사실상 기준이 없으니까 그런 거예요. 우리나라 소형 소각장 우리뿐 아니라 모두 무방비 상태에 있죠. 관심도 없고... ⊙기자: 이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은 518나노그램. 국내에서는 소형소각장에 대한 다이옥신 검출기준이 없지만 일본의 소형소각장 기준치 10나노그램보다 50배나 많습니다. 또 강화된 국내 대형 신설소각장 기준치에 비해서는 5000배가 넘습니다. 다른 소형소각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조사한 전국 20개 소형쓰레기 소각장마다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고 그 평균치는 무려 100나노그램에 달했습니다. ⊙신동천(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소장): 식품을 통해서 약 1000분의 1 나노그램 정도의 다이옥신에 노출되었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이 만 명 당 1명 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자: 전국의 소형 소각장은 8173개로 우리나라 소각장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옥신 방지시설은 대형소각장만 갖추도록 돼 있어 소형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은 여과 없이 대기중으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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