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SLBM 발사 영상 공개

<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반응에서 "나라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동시에 새로운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 발사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는 어제 평양에서 열린 '핵실험 경축' 군중대회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한반도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기남(노동당 비서) :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은 벌써부터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다 하며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사출 시험으로 추정되는 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외투와 중절모 차림의 김정은이 함정 위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SLBM 추정 물체가 수면과 거의 수직으로 발사되는 장면이 담겨져 있어, 지난 달 21일 실시된 SLBM 사출 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SLBM 모의탄 추정 물체가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화면이 2014년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당시 영상으로 추정된다며 '짜깁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북한 TV가 SLBM과 관련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은 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일단 영상에 대해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