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씨 깜짝 귀국, 소환 대비

입력 2002.05.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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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걸 씨는 미국을 떠나기 전부터 어제 저녁 국내에 몰래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도 철저히 취재진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깜짝 귀국에서 국내 잠적에 이르기까지의 김 씨의 행적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홍걸 씨는 어제 저녁 7시 35분쯤 UA-881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LA발 대한항공 002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취재진은 대부분 대한항공 출구에서 기다렸고 그 사이 김홍걸 씨는 미리 대기하던 경호원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승무원: 지금 갖고 있는 명단으로는 도쿄에서 탑승한 것으로 돼 있어요.
⊙기자: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서 김홍걸 씨는 먼저 LA에서 서울과 부산의 3, 4배 거리인 시애틀로 갔습니다.
이름도 하워드 김으로 바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한 뒤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김 씨는 또다시 이름을 김홍지로 바꿔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뒤 시카고발 UA-881편으로 갈아타고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김홍걸 씨가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간 시각 이번에는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아파트 주차장을 배회하다 취재진을 피해 택시를 탔습니다.
⊙기자: 지금 김홍걸 씨 만나러 가시는 겁니까?
⊙조석현(변호사): 그 부분은 노코멘트입니다.
⊙기자: 조 변호사는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며 취재진의 추적을 피하다 결국 동대문상가 근처에서 3시간여 만에 취재진을 따돌렸습니다.
김홍걸 씨의 깜짝 귀국과 후 잠적에는 국정원과 청와대 경호실로 보이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의 조직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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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걸 씨 깜짝 귀국, 소환 대비
    • 입력 2002-05-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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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걸 씨는 미국을 떠나기 전부터 어제 저녁 국내에 몰래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도 철저히 취재진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깜짝 귀국에서 국내 잠적에 이르기까지의 김 씨의 행적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홍걸 씨는 어제 저녁 7시 35분쯤 UA-881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LA발 대한항공 002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취재진은 대부분 대한항공 출구에서 기다렸고 그 사이 김홍걸 씨는 미리 대기하던 경호원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승무원: 지금 갖고 있는 명단으로는 도쿄에서 탑승한 것으로 돼 있어요. ⊙기자: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서 김홍걸 씨는 먼저 LA에서 서울과 부산의 3, 4배 거리인 시애틀로 갔습니다. 이름도 하워드 김으로 바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한 뒤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김 씨는 또다시 이름을 김홍지로 바꿔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뒤 시카고발 UA-881편으로 갈아타고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김홍걸 씨가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간 시각 이번에는 변호인인 조석현 변호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아파트 주차장을 배회하다 취재진을 피해 택시를 탔습니다. ⊙기자: 지금 김홍걸 씨 만나러 가시는 겁니까? ⊙조석현(변호사): 그 부분은 노코멘트입니다. ⊙기자: 조 변호사는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며 취재진의 추적을 피하다 결국 동대문상가 근처에서 3시간여 만에 취재진을 따돌렸습니다. 김홍걸 씨의 깜짝 귀국과 후 잠적에는 국정원과 청와대 경호실로 보이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의 조직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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