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볼모 노동계 파업 비상

입력 2002.05.15 (21:00) 수정 2025.03.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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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준비는 이렇게 착착 마무리되어 가고 있지만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관광호텔 노조원이 이미 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서 민주노총도 투쟁 일정을 잡는 등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자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관광연맹은 주5일제 도입과 고용불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두(전국 관광노조연맹 홍보국장): 비정규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종사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이런 지경에까지 와 있습니다.
⊙기자: 관광연맹에는 특급 호텔들을 비롯한 전국의 숙박업소와 리조트 등 100여 개 관광사업장이 소속돼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이달 하순부터 각종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등 월드컵을 앞두고 노동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2일 금속노조 파업을 시작으로 사업장 파업이 이어져 다음 달 초 전국의 동시다발 집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손낙구(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월드컵 때는 아무것도 타지 마라, 그것은 파업을 못 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월드컵이 악용될 수 있습니다.
⊙기자: 현재 노동계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구속된 노동자의 석방 그리고 파업 징계 철회 등 첨예한 문제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동계와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김동회(노동부 노사협의과장): 월드컵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걸 다 양보하고 그냥 밀려서 하는 형태의 해결은 할 수가 없을 겁니다.
⊙기자: 월드컵이 바짝 다가온 시점에서 불거진 노동계의 강경투쟁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의 걱정은 월드컵입니다.
⊙최완기(서울 불광동): 전세계가 지켜보는데 국가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성원희(서울 방배동): 서로 조금만 양보해서 월드컵을 축제 분위기로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월드컵을 전국민의 축제로 치러내기 위한 노동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의 진지한 해결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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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볼모 노동계 파업 비상
    • 입력 2002-05-15 21:00:00
    • 수정2025-03-16 23:41:08
    뉴스 9
⊙앵커: 월드컵 준비는 이렇게 착착 마무리되어 가고 있지만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관광호텔 노조원이 이미 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서 민주노총도 투쟁 일정을 잡는 등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자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관광연맹은 주5일제 도입과 고용불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두(전국 관광노조연맹 홍보국장): 비정규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종사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이런 지경에까지 와 있습니다. ⊙기자: 관광연맹에는 특급 호텔들을 비롯한 전국의 숙박업소와 리조트 등 100여 개 관광사업장이 소속돼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이달 하순부터 각종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등 월드컵을 앞두고 노동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2일 금속노조 파업을 시작으로 사업장 파업이 이어져 다음 달 초 전국의 동시다발 집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손낙구(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월드컵 때는 아무것도 타지 마라, 그것은 파업을 못 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월드컵이 악용될 수 있습니다. ⊙기자: 현재 노동계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구속된 노동자의 석방 그리고 파업 징계 철회 등 첨예한 문제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동계와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김동회(노동부 노사협의과장): 월드컵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걸 다 양보하고 그냥 밀려서 하는 형태의 해결은 할 수가 없을 겁니다. ⊙기자: 월드컵이 바짝 다가온 시점에서 불거진 노동계의 강경투쟁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의 걱정은 월드컵입니다. ⊙최완기(서울 불광동): 전세계가 지켜보는데 국가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성원희(서울 방배동): 서로 조금만 양보해서 월드컵을 축제 분위기로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월드컵을 전국민의 축제로 치러내기 위한 노동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의 진지한 해결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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