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친노 결별”…총선 3당 체제로

입력 2016.01.12 (21:05) 수정 2016.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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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가신이자 동교동계의 좌장이었던 권노갑 고문의 탈당은 동교동계와 노무현 전대통령을 따랐던 친노계와의 결별을 상징합니다.

권 고문 탈당의 의미와 급변하는 총선 구도를 노윤정, 송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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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지키는 두 개의 흉상, 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당 시절, 동교동 자택에 상주하던 측근 중에서도 권노갑 고문은 좌장으로 통했습니다.

오랜 야당 생활로 시련을 겪을 때나, 집권 이후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를 때도 언제나 김 전 대통령의 분신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엔 동교동계 맏형으로 호남을 대변하며 야권의 역사를 상징해 왔습니다.

그래서 권 고문의 탈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화 세력인 동교동계와 더민주 주류인 친노계와 86 운동권 세력의 결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녹취> 권노갑(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 왔지만 정작 우리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 했습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한번 결별했던 두 세력은, 지난 2008년 통합민주당 출범으로 다시 뭉쳤지만, 8년간의 연대는 또 다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제1야당에 대한 호남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동교동계의 이탈은 야권 재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신당 교섭단체 초읽기…총선 3당 체제로 ▼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한 의원은 현재까지 모두 12명입니다.

여기에 추가 탈당이 확정적인 주승용, 장병완, 김영록, 이개호 의원을 합하면 16명에 이릅니다.

그래도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에는 4명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박지원, 이윤석 의원이 탈당쪽으로 기울어 있고, 이들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을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자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국민의당과 연대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과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중도성향인 국민의당이 경쟁하는 3당체제로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야당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에서도 두 야당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됩니다.

일여 다야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면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막판 여야 1대 1 구도로 만들기 위해 야권이 선거 연대나 합당 등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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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2 21:06:58
    • 수정2016-01-12 2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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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가신이자 동교동계의 좌장이었던 권노갑 고문의 탈당은 동교동계와 노무현 전대통령을 따랐던 친노계와의 결별을 상징합니다.

권 고문 탈당의 의미와 급변하는 총선 구도를 노윤정, 송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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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동교동계 맏형’ 권노갑 “확신과 양심 따른 결정”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지키는 두 개의 흉상, 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당 시절, 동교동 자택에 상주하던 측근 중에서도 권노갑 고문은 좌장으로 통했습니다.

오랜 야당 생활로 시련을 겪을 때나, 집권 이후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를 때도 언제나 김 전 대통령의 분신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엔 동교동계 맏형으로 호남을 대변하며 야권의 역사를 상징해 왔습니다.

그래서 권 고문의 탈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화 세력인 동교동계와 더민주 주류인 친노계와 86 운동권 세력의 결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녹취> 권노갑(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 왔지만 정작 우리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 했습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한번 결별했던 두 세력은, 지난 2008년 통합민주당 출범으로 다시 뭉쳤지만, 8년간의 연대는 또 다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제1야당에 대한 호남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동교동계의 이탈은 야권 재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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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 당에 합류한 의원은 현재까지 모두 12명입니다.

여기에 추가 탈당이 확정적인 주승용, 장병완, 김영록, 이개호 의원을 합하면 16명에 이릅니다.

그래도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에는 4명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박지원, 이윤석 의원이 탈당쪽으로 기울어 있고, 이들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을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자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국민의당과 연대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과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중도성향인 국민의당이 경쟁하는 3당체제로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야당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에서도 두 야당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됩니다.

일여 다야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면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막판 여야 1대 1 구도로 만들기 위해 야권이 선거 연대나 합당 등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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