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공격받는 난민들…獨 개방 정책 ‘기로’

입력 2016.01.12 (21:33) 수정 2016.01.12 (2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일의 反난민 시위대 모습입니다.

'성폭행'과 '난민'이란 뜻의 단어를 합성해 만든 말로 최근 독일에서 난민들이 일으킨 집단 성폭행 사건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反 난민 시위가 과격해 지면서 급기야 이번에는 난민들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친 난민 행보를 보여온 메르켈 총리의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독일의 난민 개방정책이 중대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민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연관기사] ☞ ‘유럽의 관용’ 흔드는 ‘난민들의 성폭력’

<리포트>

난민들에 의한 집단 성폭행이 난무했던 쾰른.

이번엔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독일인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파키스탄 등 외국인 10 여명이 잇따라 폭행을 당했습니다.

극우주의자들은 선동적 문구로 SNS상에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인터뷰> 노르베르트 바그너(쾰른 경찰) : "독일인이 아닌 외국인들을 희생자로 노린 4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극우세력의 발호로 독일 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독일 난민 정책도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올해 신년사까지만 해도 난민 환대를 강조했던 메르켈 총리도, 쾰른 사태 직후 난민 유입을 줄이겠다며 정책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올해 목표는 난민 수를 크게 줄이는 것입니다. 분명합니다."

독일이 새해 들어 국경에서 돌려보내는 난민 수가 지난달보다 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이 흔들릴 경우, 유럽연합의 난민 분산 수용 계획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공격받는 난민들…獨 개방 정책 ‘기로’
    • 입력 2016-01-12 21:34:15
    • 수정2016-01-12 21:42:45
    뉴스 9
<앵커 멘트>

독일의 反난민 시위대 모습입니다.

'성폭행'과 '난민'이란 뜻의 단어를 합성해 만든 말로 최근 독일에서 난민들이 일으킨 집단 성폭행 사건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反 난민 시위가 과격해 지면서 급기야 이번에는 난민들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친 난민 행보를 보여온 메르켈 총리의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독일의 난민 개방정책이 중대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민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연관기사] ☞ ‘유럽의 관용’ 흔드는 ‘난민들의 성폭력’

<리포트>

난민들에 의한 집단 성폭행이 난무했던 쾰른.

이번엔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독일인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파키스탄 등 외국인 10 여명이 잇따라 폭행을 당했습니다.

극우주의자들은 선동적 문구로 SNS상에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인터뷰> 노르베르트 바그너(쾰른 경찰) : "독일인이 아닌 외국인들을 희생자로 노린 4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극우세력의 발호로 독일 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독일 난민 정책도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올해 신년사까지만 해도 난민 환대를 강조했던 메르켈 총리도, 쾰른 사태 직후 난민 유입을 줄이겠다며 정책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올해 목표는 난민 수를 크게 줄이는 것입니다. 분명합니다."

독일이 새해 들어 국경에서 돌려보내는 난민 수가 지난달보다 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이 흔들릴 경우, 유럽연합의 난민 분산 수용 계획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