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에 ‘꽁꽁’…삼한사온 ‘실종’

입력 2016.01.13 (21:23) 수정 2016.01.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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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날씨, 삼한사온이 요즘은 실종됐습니다.

이달 들어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은 무엇인지 신방실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연관 기사] ☞ 1월 한파 절정…‘온탕에서 냉탕으로’

<리포트>

계속되는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으로 무장했습니다.

강추위 속에 충남과 호남지역부터 눈이 시작돼 오후에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됐습니다.

KBS 재난정보센터의 CCTV에서도 이렇게 눈 내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구름을 만든 것은 북서쪽에서 밀려온 찬 공기입니다.

이쪽 기상 상황 지도를 보면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철원 등지엔 한파경보가 발효됐고, 하늘색으로 표시된 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추위가 풀리나 싶다가도 그 기세가 더욱 강해지는 원인은 바로 북극에 있습니다.

북극 상공에는 찬 공기를 감싸고 도는 제트기류가 있는데 기온이 낮으면 찬 공기가 제트기류 안에 갇힙니다.

그런데 올해 북극은 얼음이 역대 4번째로 많이 녹을 만큼 온난화가 진행됐습니다.

얼음이 녹으며 생긴 에너지 탓에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크게 요동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동아시아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트기류 세기를 나타내는 북극진동 지수는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북극진동이 음의 값을 갖는다는 것은 북극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중위도로 자주 내려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고 보면 되겠고요."

북극발 한파로 이달 말까지 강추위가 길게 이어지고 다음 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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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발 한파에 ‘꽁꽁’…삼한사온 ‘실종’
    • 입력 2016-01-13 21:23:42
    • 수정2016-01-13 2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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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날씨, 삼한사온이 요즘은 실종됐습니다.

이달 들어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은 무엇인지 신방실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연관 기사] ☞ 1월 한파 절정…‘온탕에서 냉탕으로’

<리포트>

계속되는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으로 무장했습니다.

강추위 속에 충남과 호남지역부터 눈이 시작돼 오후에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됐습니다.

KBS 재난정보센터의 CCTV에서도 이렇게 눈 내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구름을 만든 것은 북서쪽에서 밀려온 찬 공기입니다.

이쪽 기상 상황 지도를 보면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철원 등지엔 한파경보가 발효됐고, 하늘색으로 표시된 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추위가 풀리나 싶다가도 그 기세가 더욱 강해지는 원인은 바로 북극에 있습니다.

북극 상공에는 찬 공기를 감싸고 도는 제트기류가 있는데 기온이 낮으면 찬 공기가 제트기류 안에 갇힙니다.

그런데 올해 북극은 얼음이 역대 4번째로 많이 녹을 만큼 온난화가 진행됐습니다.

얼음이 녹으며 생긴 에너지 탓에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크게 요동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동아시아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트기류 세기를 나타내는 북극진동 지수는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북극진동이 음의 값을 갖는다는 것은 북극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중위도로 자주 내려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고 보면 되겠고요."

북극발 한파로 이달 말까지 강추위가 길게 이어지고 다음 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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