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서해바다…양식장 숭어 떼 ‘동사’

입력 2016.01.20 (21:02) 수정 2016.01.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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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장군의 위력에 연근해 바다까지 얼어 붙었습니다.

연안 양식장에서는 숭어가 얼어 죽고, 바다에는 유빙이 떠다니면서, 어민들은 출어도 양식장 수확도 포기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바다도 얼었다…양식장 비상

<리포트>

연안 양식장 한가운데 숭어떼가 배를 하얗게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양식장의 바닷물이 강추위에 얼면서 숭어도 같이 얼어버렸습니다.

얼어죽은 숭어는 6만 여마리, 1억 3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1년 동안 정성스레 키워 출하를 앞둔 시점이어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동종(양식장 주인) : "숭어들이 여기저기 바람에 밀리고 뜨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그냥 흭(하얘져)해져버려요. 바람이 어찌나 추워가지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에는 북극해처럼 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갯벌엔 두꺼운 얼음이 얼어 어선들이 오도가도 못합니다.

배가 나가지 못하면서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양식장의 수확도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박현규(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어촌계장)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굴과 감태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추우면 굴과 감태가 (얼음에) 쓸려나가서 물량 자체적으로 차질이 생길 것 같습니다."

바닷물까지 얼리는 맹추위에 어민들의 마음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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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서해바다…양식장 숭어 떼 ‘동사’
    • 입력 2016-01-20 21:03:50
    • 수정2016-01-20 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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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장군의 위력에 연근해 바다까지 얼어 붙었습니다.

연안 양식장에서는 숭어가 얼어 죽고, 바다에는 유빙이 떠다니면서, 어민들은 출어도 양식장 수확도 포기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바다도 얼었다…양식장 비상

<리포트>

연안 양식장 한가운데 숭어떼가 배를 하얗게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양식장의 바닷물이 강추위에 얼면서 숭어도 같이 얼어버렸습니다.

얼어죽은 숭어는 6만 여마리, 1억 3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1년 동안 정성스레 키워 출하를 앞둔 시점이어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동종(양식장 주인) : "숭어들이 여기저기 바람에 밀리고 뜨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그냥 흭(하얘져)해져버려요. 바람이 어찌나 추워가지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에는 북극해처럼 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갯벌엔 두꺼운 얼음이 얼어 어선들이 오도가도 못합니다.

배가 나가지 못하면서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 양식장의 수확도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박현규(서산시 지곡면 중왕1리 어촌계장)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굴과 감태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추우면 굴과 감태가 (얼음에) 쓸려나가서 물량 자체적으로 차질이 생길 것 같습니다."

바닷물까지 얼리는 맹추위에 어민들의 마음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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