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파멜라 엔더슨 “푸아그라를 먹지 마세요”

입력 2016.01.21 (07:29) 수정 2016.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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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삼대 진미라고 불리기도 하고 생산 과정의 잔혹함 때문에 혐오 식품이라고 불리는 푸아그라 논란이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다시 재연됐습니다.

동물 애호가인 미국 여배우 파멜라 엔더슨이 프랑스 의회에 오리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동물 보호 단체가 공개한 오리 사육장 모습입니다.

프랑스에 사육되는 오리 가운데 60%가 이처럼 움직일 수 없는 창살안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잔인한 것은 오리 간을 크게 만들기 위해 하루에 두세번씩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리간으로 만든 푸아그라는 세계 삼대 진미라는 칭찬과 함께 혐오 식품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붙었습니다.

미국의 여배우 파멜라 엔더슨이 푸아그라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파멜라 엔더슨 : "동물 보호 활동가들을 대신해서 저는 프랑스 의회가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주길 요구합니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함께 대표적인 동물 권리 보호 활동가인 엔더슨은 프랑스인들에게 푸아그라를 먹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입니다.

프랑스 의원들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반응이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식문화라며 발끈하기 까지 합니다.

<인터뷰> 에릭 꺄리오(식료품 가게 주인) : "푸아그라는 축제를 의미하는 것이죠. 이는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연말과 크리스마스의 전통 음식인 것입니다."

한 미국 여배우의 이야기에 프랑스인들의 식문화가 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푸아그라 생산 과정의 잔혹성과 관련해서는 또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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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1 07:39:25
    • 수정2016-01-21 08: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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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삼대 진미라고 불리기도 하고 생산 과정의 잔혹함 때문에 혐오 식품이라고 불리는 푸아그라 논란이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다시 재연됐습니다.

동물 애호가인 미국 여배우 파멜라 엔더슨이 프랑스 의회에 오리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동물 보호 단체가 공개한 오리 사육장 모습입니다.

프랑스에 사육되는 오리 가운데 60%가 이처럼 움직일 수 없는 창살안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잔인한 것은 오리 간을 크게 만들기 위해 하루에 두세번씩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리간으로 만든 푸아그라는 세계 삼대 진미라는 칭찬과 함께 혐오 식품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붙었습니다.

미국의 여배우 파멜라 엔더슨이 푸아그라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파멜라 엔더슨 : "동물 보호 활동가들을 대신해서 저는 프랑스 의회가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주길 요구합니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함께 대표적인 동물 권리 보호 활동가인 엔더슨은 프랑스인들에게 푸아그라를 먹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입니다.

프랑스 의원들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반응이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식문화라며 발끈하기 까지 합니다.

<인터뷰> 에릭 꺄리오(식료품 가게 주인) : "푸아그라는 축제를 의미하는 것이죠. 이는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연말과 크리스마스의 전통 음식인 것입니다."

한 미국 여배우의 이야기에 프랑스인들의 식문화가 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푸아그라 생산 과정의 잔혹성과 관련해서는 또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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