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IMF 때의 절반

입력 2002.05.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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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부싸움 때문에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IMF 첫 해 때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는데 소방방재본부가 분석한 부부싸움 실태를 박재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15일 밤 경기도 남양주시 42살 박 모씨의 집에서 불이 나 박 씨와 박 씨의 부인이 숨졌습니다.
지난 3월 7일 밤 전북 무주군에서는 42살 이 모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아들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부부싸움이 원인이었습니다.
서울 소방방재본부 119 구급대가 지난해 이 같은 부부싸움 때문에 출동한 횟수는 모두 1300여 건으로 IMF 첫 해인 지난 98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부부싸움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 98년의 31명에서 지난해에는 1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신동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상대적으로 그때에 비해서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사람들이 조금 더 느긋하고 여유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7%를 차지해 사회,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은 30대와 50대 순이었습니다.
⊙김선영(서울소방방재본부 팀장): 이혼의 원인이 가정불화가 가장 많은데 그 주된 것이 부부싸움이며 저희 119 출동도 40대의 부부싸움이 가장 많습니다.
⊙기자: 부부싸움으로 인한 구타 피해는 아내가 남편보다 9배 많았고 졸도나 쇼크는 무려 20배나 많아 주로 아내가 부부싸움의 피해자였습니다.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가 되기 위해서는 부부 각자의 역할과 함께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성원 전체의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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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싸움, IMF 때의 절반
    • 입력 2002-05-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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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부싸움 때문에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IMF 첫 해 때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는데 소방방재본부가 분석한 부부싸움 실태를 박재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15일 밤 경기도 남양주시 42살 박 모씨의 집에서 불이 나 박 씨와 박 씨의 부인이 숨졌습니다. 지난 3월 7일 밤 전북 무주군에서는 42살 이 모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아들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부부싸움이 원인이었습니다. 서울 소방방재본부 119 구급대가 지난해 이 같은 부부싸움 때문에 출동한 횟수는 모두 1300여 건으로 IMF 첫 해인 지난 98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부부싸움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 98년의 31명에서 지난해에는 1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신동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상대적으로 그때에 비해서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사람들이 조금 더 느긋하고 여유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7%를 차지해 사회,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은 30대와 50대 순이었습니다. ⊙김선영(서울소방방재본부 팀장): 이혼의 원인이 가정불화가 가장 많은데 그 주된 것이 부부싸움이며 저희 119 출동도 40대의 부부싸움이 가장 많습니다. ⊙기자: 부부싸움으로 인한 구타 피해는 아내가 남편보다 9배 많았고 졸도나 쇼크는 무려 20배나 많아 주로 아내가 부부싸움의 피해자였습니다.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가 되기 위해서는 부부 각자의 역할과 함께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성원 전체의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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