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두 얼굴…서쪽 ‘폭설’·동쪽 ‘건조’

입력 2016.01.26 (21:21) 수정 2016.01.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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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 넘게 이어진 혹한은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을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KBS 재난정보센터의 기상특보상황판을 보면 여실히 들어나는데요.

서쪽은 폭설에 시달리는 반면 동쪽은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고 40cm의 폭설에 파묻힌 호남지방과 제주도.

서해에서 만들어진 강한 눈구름은 북한의 옹진반도를 기점으로 북서기류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서쪽 지역에만 눈을 뿌렸습니다.

오늘(26일) 오전 수도권에 내린 1~2cm의 눈발.

서풍을 타고 눈구름이 내륙으로 들어왔지만, 태백산맥을 넘지 못했습니다.

KBS 재난정보센터의 기상특보 상황판을 보겠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의 동해안, 그리고 경남 남해안까지 건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찬 북서풍이 내륙을 통과하면서 수분이 증발해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재난감시용 CCTV를 봐도 눈이 쌓인 태안과 군산 등 서쪽 지역은 하얀 설국을 연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속초와 포항 등 동쪽 지역은 여드레째 바짝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강원도에서 일어난 산불은 모두 18건, 지난해보다 50% 늘었습니다.

더구나 맹추위에 저수지까지 얼어붙어 불을 끌 용수 확보도 어렵게 됐습니다.

강원도는 산불예방 기간을 보름 앞당겨 지난 15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눈 없는 겨울이 계속되고 있어 봄 가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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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두 얼굴…서쪽 ‘폭설’·동쪽 ‘건조’
    • 입력 2016-01-26 21:22:29
    • 수정2016-01-26 2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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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 넘게 이어진 혹한은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을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KBS 재난정보센터의 기상특보상황판을 보면 여실히 들어나는데요.

서쪽은 폭설에 시달리는 반면 동쪽은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고 40cm의 폭설에 파묻힌 호남지방과 제주도.

서해에서 만들어진 강한 눈구름은 북한의 옹진반도를 기점으로 북서기류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서쪽 지역에만 눈을 뿌렸습니다.

오늘(26일) 오전 수도권에 내린 1~2cm의 눈발.

서풍을 타고 눈구름이 내륙으로 들어왔지만, 태백산맥을 넘지 못했습니다.

KBS 재난정보센터의 기상특보 상황판을 보겠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의 동해안, 그리고 경남 남해안까지 건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찬 북서풍이 내륙을 통과하면서 수분이 증발해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재난감시용 CCTV를 봐도 눈이 쌓인 태안과 군산 등 서쪽 지역은 하얀 설국을 연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속초와 포항 등 동쪽 지역은 여드레째 바짝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강원도에서 일어난 산불은 모두 18건, 지난해보다 50% 늘었습니다.

더구나 맹추위에 저수지까지 얼어붙어 불을 끌 용수 확보도 어렵게 됐습니다.

강원도는 산불예방 기간을 보름 앞당겨 지난 15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눈 없는 겨울이 계속되고 있어 봄 가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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