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흉기 위협 남성…서울역에서 검거

입력 2016.01.27 (07:38) 수정 2016.0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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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근 시간대 혼잡한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들을 흉기로 위협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역 앞에서 지내던 노숙인이 추위를 피해 지하철을 탔는데, 전동차 안이 너무 복잡해 공간을 확보하려고 그랬다고 합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20분 쯤,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던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50대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서울역을 지나 다음역인 시청역을 향할 때였습니다.

놀란 승객들이 옆칸으로 황급히 피했고 남성의 흉기 위협은 시청역을 지나 종각역에 이를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자신을 피하는 승객들을 따라 종각역에서 내린 이 남성은 곧바로 다음 열차에 올라탔고 종로3가역과 동묘앞역에서 하차와 승차를 반복한 뒤에 청량리역까지 갔다가 다시 서울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지하철 1호선 일대에 경찰관 70명을 투입해 1시간 20분만인 오전 9시 40분에 지하철 서울역에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51살 강 모 씨로 서울역 앞에서 지내던 노숙인이었습니다.

<인터뷰> 송한천(서울지하철경찰대 수사1대장) : "지하철 내에 사람이 많아 짜증난다는 이유로. 피의자 말로는 환청이 들렸다고 합니다. 칼을 꺼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겁이 나서 도망갈 것으로 생각하고..."

강 씨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동차에 탑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강00(피의자) : "가족 없어요. 열 살 때부터 동사무소와 주민센터만 부모였어요. 칼 장난한 거, 찌른 적 없잖아요."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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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1호선 흉기 위협 남성…서울역에서 검거
    • 입력 2016-01-27 07:53:57
    • 수정2016-01-27 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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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근 시간대 혼잡한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들을 흉기로 위협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역 앞에서 지내던 노숙인이 추위를 피해 지하철을 탔는데, 전동차 안이 너무 복잡해 공간을 확보하려고 그랬다고 합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20분 쯤,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던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50대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서울역을 지나 다음역인 시청역을 향할 때였습니다.

놀란 승객들이 옆칸으로 황급히 피했고 남성의 흉기 위협은 시청역을 지나 종각역에 이를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자신을 피하는 승객들을 따라 종각역에서 내린 이 남성은 곧바로 다음 열차에 올라탔고 종로3가역과 동묘앞역에서 하차와 승차를 반복한 뒤에 청량리역까지 갔다가 다시 서울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지하철 1호선 일대에 경찰관 70명을 투입해 1시간 20분만인 오전 9시 40분에 지하철 서울역에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51살 강 모 씨로 서울역 앞에서 지내던 노숙인이었습니다.

<인터뷰> 송한천(서울지하철경찰대 수사1대장) : "지하철 내에 사람이 많아 짜증난다는 이유로. 피의자 말로는 환청이 들렸다고 합니다. 칼을 꺼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겁이 나서 도망갈 것으로 생각하고..."

강 씨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동차에 탑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강00(피의자) : "가족 없어요. 열 살 때부터 동사무소와 주민센터만 부모였어요. 칼 장난한 거, 찌른 적 없잖아요."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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