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도전! 최저가로 설 차례상 차리기

입력 2016.02.04 (08:40) 수정 2016.02.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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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이틀 전에 4인 가족 기준으로 마트는 약 34만 5천원, 전통시장이 24만 2천 8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해 보다 물가가 올라서 부담을 느끼실텐데요.

그래서 이효용 기자가 알뜰하게 차례상 준비하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기자 멘트>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종류도 많고, 또 고기나 생선 같이 비싼 식재료도 많이 쓰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않게 드는데요.

사전에 꼼꼼히 따져서 장 보는 계획을 세우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찾아가 차례상에 흔히 오르는 28개 품목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봤고요.

또, 꼭 필요하지 않은 재료는 생략하거나 대체하는 방법도 알아봤는데요.

정성 가득한 설 차례상, 알뜰하게 준비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명절, 설!

하지만 나날이 치솟는 물가 걱정에 주부들은 한숨이 늘어 가는데요.

<녹취> “차례상을 차리다 보면 어떤 때는 남는 음식도 많은데 목돈이 들어가니까 부담스럽죠.”

<녹취> “차례상 비용으로 평균 잡아서 한 30만 원 드는데 음식을 어떻게 차리느냐에 달렸어요. 더 많이 들면 30~40만 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약 24만 2천 800원, 대형마트가 약 34만 5천 정도로 시장이 10만 원정도 저렴했는데요.

<인터뷰> 양은영(주부) : “보통은 전통시장이 저렴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계절별, 품목별로 가격이 좀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트랑 전통시장을 비교해서 좀 더 저렴한 곳에서 구매할 거예요.”

9년 차 주부 양은영 씨와 함께 20만 원으로 차례상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쇠고기!

떡국과 탕, 적, 전까지 두루두루 쓰이죠.

올해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해 공급량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차례상 비용 상승의 주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국거리용 양지는 시장이 3만 4천 800원, 마트가 5만 9천 원으로 시장이 저렴했고요.

산적이나 전에 쓰는 우둔도 시장이 5만 3천 600원, 마트가 11만 7천 원으로 역시 시장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쇠고기 사는 데 드는 비용 줄이는 방법, 없을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 연구가) : “국을 끓일 땐 비싼 양지 대신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사태를 같이 쓰는 게 좋아요. 양지가 1일 때 사태를 2의 비율로 같이 섞어 쓰면 맛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고기전의 경우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전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돼지고기 등심과 같은 양의 쇠고기 우둔의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전통시장 기준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 “양짓살 300g 하고 사태 600g 주세요.”

양지에 저렴한 사태 부위를 섞고, 우둔의 반을 돼지고기로 대체했는데요.

그 결과 고기 구입 비용을 약 6만 3천 800원으로 28% 정도 줄였습니다.

다음은 대부분의 차례상에 오르는 조기인데요.

국내산 참조기의 경우 5마리당 시장 2만 원, 마트 1만 천 500원으로 마트가 43% 정도 저렴했습니다.

<녹취> “국내산 참조기가 비싸서 부세를 많이 이용해요.”

참조기와 같은 민어과로 저렴하면서도 크고 맛이 좋은 부세도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큼직한 부세 3마리를 만 원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은 어떨까요?

먼저 대표 제수용 과일, 사과인데요, 5개당 시장은 만 원, 마트는 7천 500원으로 대형마트가 저렴했습니다.

또 배의 경우 시장보다 마트가, 감도 마트가 더 저렴했는데요.

과일 구매 비용을 좀 더 줄일 순 없을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 연구가) : “아주 크고 비싼 과일보다는 크기는 좀 작지만 색이 선명하고 단단한 것으로 좀 저렴하게 구매하되, 양을 많이 늘리면 풍성해 보입니다.”

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과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음은 전이나 고명에 필요한 달걀!

10개 기준으로 시장이 1천 500원, 마트가 1천 300원으로 마트가 약간 저렴했고요.

설 차례상에 필수인 떡국용 가래떡은 시장이 마트보다 26%정도 저렴했습니다.

비싼 녹두가 들어가는 녹두편 대신 떡은 콩편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장을 보며 제외한 품목들도 있는데요.

탕은 세 종류 중 육탕 재료만 구입했고요, 과자 종류를 줄이고 식혜는 생략했습니다.

품목별로 총 정리를 해볼까요?

대체로 쌀, 떡, 나물, 대추, 밤, 고기 등은 전통시장에서, 배추, 무, 사과, 배, 조기 등은 대형마트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차례상 일부 품목을 대체하거나 빼고 장을 본 결과, 마트와 시장 모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평균 차례상 비용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두 곳에서 저렴한 품목만 쏙쏙 합쳐 보니 약 15만 5천 450원이었는데요.

원래 목표액인 20만 원보다도 약 4만 4천 원 정도 적은 비용으로 장을 보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트와 시장을 잘 활용하면 알뜰 차례상 준비, 어렵지 않겠죠.

농산물 유통정보 웹 사이트나 앱에서도 시세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이제 구매한 재료로 차례상을 차려볼까요?

먼저 양지와 사태를 섞어 맛있는 국 끓이는 비법, 알려드릴게요.

양지와 사태의 핏물을 빼고 살짝 데처 기름기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양지는 건저내 무 다시마와 함께 끓이면 되는데요.

<인터뷰> 김외순(요리 연구가) : “사태는 양지보다 좀 더 질기기 때문에 압력솥에 따로 넣어서 끓이다가 추가 한번 돌면 그걸 꺼내서 양지와 같이 끓여요. 그럼 양지와 비슷하게 고기 육질이 부드러워져요.”

나물로는 흔히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를 올리는데요.

시금치 대신 제철 봄동을, 고사리 대신 마른 표고를, 도라지 대신 무나물을 올리면 맛과 비용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28가지 품목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고 아이디어를 더해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 알뜰 차례상을 차려봤는데요.

우리 집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정보를 기억해뒀다 활용하면 좋겠죠?

다가오는 설엔 알뜰하면서도 정성 가득한 차례상,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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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도전! 최저가로 설 차례상 차리기
    • 입력 2016-02-04 08:42:29
    • 수정2016-02-04 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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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이틀 전에 4인 가족 기준으로 마트는 약 34만 5천원, 전통시장이 24만 2천 8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해 보다 물가가 올라서 부담을 느끼실텐데요.

그래서 이효용 기자가 알뜰하게 차례상 준비하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기자 멘트>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종류도 많고, 또 고기나 생선 같이 비싼 식재료도 많이 쓰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않게 드는데요.

사전에 꼼꼼히 따져서 장 보는 계획을 세우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찾아가 차례상에 흔히 오르는 28개 품목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봤고요.

또, 꼭 필요하지 않은 재료는 생략하거나 대체하는 방법도 알아봤는데요.

정성 가득한 설 차례상, 알뜰하게 준비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명절, 설!

하지만 나날이 치솟는 물가 걱정에 주부들은 한숨이 늘어 가는데요.

<녹취> “차례상을 차리다 보면 어떤 때는 남는 음식도 많은데 목돈이 들어가니까 부담스럽죠.”

<녹취> “차례상 비용으로 평균 잡아서 한 30만 원 드는데 음식을 어떻게 차리느냐에 달렸어요. 더 많이 들면 30~40만 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약 24만 2천 800원, 대형마트가 약 34만 5천 정도로 시장이 10만 원정도 저렴했는데요.

<인터뷰> 양은영(주부) : “보통은 전통시장이 저렴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계절별, 품목별로 가격이 좀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트랑 전통시장을 비교해서 좀 더 저렴한 곳에서 구매할 거예요.”

9년 차 주부 양은영 씨와 함께 20만 원으로 차례상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쇠고기!

떡국과 탕, 적, 전까지 두루두루 쓰이죠.

올해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해 공급량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차례상 비용 상승의 주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국거리용 양지는 시장이 3만 4천 800원, 마트가 5만 9천 원으로 시장이 저렴했고요.

산적이나 전에 쓰는 우둔도 시장이 5만 3천 600원, 마트가 11만 7천 원으로 역시 시장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쇠고기 사는 데 드는 비용 줄이는 방법, 없을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 연구가) : “국을 끓일 땐 비싼 양지 대신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사태를 같이 쓰는 게 좋아요. 양지가 1일 때 사태를 2의 비율로 같이 섞어 쓰면 맛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고기전의 경우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전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돼지고기 등심과 같은 양의 쇠고기 우둔의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전통시장 기준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녹취> “양짓살 300g 하고 사태 600g 주세요.”

양지에 저렴한 사태 부위를 섞고, 우둔의 반을 돼지고기로 대체했는데요.

그 결과 고기 구입 비용을 약 6만 3천 800원으로 28% 정도 줄였습니다.

다음은 대부분의 차례상에 오르는 조기인데요.

국내산 참조기의 경우 5마리당 시장 2만 원, 마트 1만 천 500원으로 마트가 43% 정도 저렴했습니다.

<녹취> “국내산 참조기가 비싸서 부세를 많이 이용해요.”

참조기와 같은 민어과로 저렴하면서도 크고 맛이 좋은 부세도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큼직한 부세 3마리를 만 원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은 어떨까요?

먼저 대표 제수용 과일, 사과인데요, 5개당 시장은 만 원, 마트는 7천 500원으로 대형마트가 저렴했습니다.

또 배의 경우 시장보다 마트가, 감도 마트가 더 저렴했는데요.

과일 구매 비용을 좀 더 줄일 순 없을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 연구가) : “아주 크고 비싼 과일보다는 크기는 좀 작지만 색이 선명하고 단단한 것으로 좀 저렴하게 구매하되, 양을 많이 늘리면 풍성해 보입니다.”

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과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음은 전이나 고명에 필요한 달걀!

10개 기준으로 시장이 1천 500원, 마트가 1천 300원으로 마트가 약간 저렴했고요.

설 차례상에 필수인 떡국용 가래떡은 시장이 마트보다 26%정도 저렴했습니다.

비싼 녹두가 들어가는 녹두편 대신 떡은 콩편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장을 보며 제외한 품목들도 있는데요.

탕은 세 종류 중 육탕 재료만 구입했고요, 과자 종류를 줄이고 식혜는 생략했습니다.

품목별로 총 정리를 해볼까요?

대체로 쌀, 떡, 나물, 대추, 밤, 고기 등은 전통시장에서, 배추, 무, 사과, 배, 조기 등은 대형마트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차례상 일부 품목을 대체하거나 빼고 장을 본 결과, 마트와 시장 모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평균 차례상 비용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두 곳에서 저렴한 품목만 쏙쏙 합쳐 보니 약 15만 5천 450원이었는데요.

원래 목표액인 20만 원보다도 약 4만 4천 원 정도 적은 비용으로 장을 보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트와 시장을 잘 활용하면 알뜰 차례상 준비, 어렵지 않겠죠.

농산물 유통정보 웹 사이트나 앱에서도 시세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이제 구매한 재료로 차례상을 차려볼까요?

먼저 양지와 사태를 섞어 맛있는 국 끓이는 비법, 알려드릴게요.

양지와 사태의 핏물을 빼고 살짝 데처 기름기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양지는 건저내 무 다시마와 함께 끓이면 되는데요.

<인터뷰> 김외순(요리 연구가) : “사태는 양지보다 좀 더 질기기 때문에 압력솥에 따로 넣어서 끓이다가 추가 한번 돌면 그걸 꺼내서 양지와 같이 끓여요. 그럼 양지와 비슷하게 고기 육질이 부드러워져요.”

나물로는 흔히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를 올리는데요.

시금치 대신 제철 봄동을, 고사리 대신 마른 표고를, 도라지 대신 무나물을 올리면 맛과 비용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28가지 품목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고 아이디어를 더해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 알뜰 차례상을 차려봤는데요.

우리 집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정보를 기억해뒀다 활용하면 좋겠죠?

다가오는 설엔 알뜰하면서도 정성 가득한 차례상,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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