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공식 논의…“한미 동맹 차원”

입력 2016.02.07 (21:15) 수정 2016.02.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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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에 공식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미군의 사드 포대 1개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의의 쟁점은 무엇이고, 사드란 어떤 체계인지 조빛나, 한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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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위한 공식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류제승(국방부 정책실장) :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하였습니다."

<녹취> 토머스 밴달(주한 미 8군 사령관) : "한미연합사령관이 건의하고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군의 7개 사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개 포대 배치에 1조 원 정도가 소요되는 데 예비 요격용 유도탄까지 구비할 경우에는 1조 5천억 원 정도로 늘어납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미국측이 사드 전개와 운영유지비용을, 우리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적정부지 선정 등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의 사드 배치 공식 협의 착수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기자멘트>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는 말 그대로 높은 고도에서 요격 미사일로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맞춰 폭파시키는 미군의 미사일 방어 체계 중 하나입니다.

적이 탄도 미사일을 쏘면, 고성능 레이더가 이를 탐지하고,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요격미사일은 고도 40km에서 150km 사이에서 음속의 8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직접 타격합니다.

여기서 요격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고도 40km 이하에서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발사돼 2차 요격에 나설 수 있습니다.

사드는 1개 포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트럭에 탑재되는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레이더, 통제소 등으로 구성됩니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당 1조 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1개 포대로 남한 지역의 2분의 1 이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드 포대에서도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장비는 바로 이 고성능 레이더입니다.

탐지거리가 최대 2000km로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 설치될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의 절반 정도가 탐지권에 들어오기 때문에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의 레이더는 최적 탐지거리가 한반도에 국한되는 수준이이어서 중국 안보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드를 배치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 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요격 미사일은 패트리어트-2가 유일합니다.

요격률은 40% 수준 요격 고도는 최대 15km 정돕니다.

자체 개발 중인 L-SAM 등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해도 최대 요격 고도가 70km에 불과합니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미사일을 낙하 마지막, 종말 단계에서만 요격할 수 있는 체곕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 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상승단계 높은 고도에서 날아올라가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데는 매우 제한될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죠."

사드가 배치되면 요격 고도가 최고 150km까지 올라갑니다.

요격 시간과 기회를 늘릴 수 있어 다층적으로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합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여러 대응 체계 중에서 사드가 가장 효과가 높은 체계입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도 남는 문제는 있습니다.

오늘(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백령도 상공을 지날 때 고도는 이미 180km를 넘어 최대 요격 고도 150km인 사드로도 요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격 고도가 최대 5백 km인 해상 요격 시스템, SM-3 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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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공식 논의…“한미 동맹 차원”
    • 입력 2016-02-07 21:16:38
    • 수정2016-02-07 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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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에 공식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미군의 사드 포대 1개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의의 쟁점은 무엇이고, 사드란 어떤 체계인지 조빛나, 한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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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위한 공식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류제승(국방부 정책실장) :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하였습니다."

<녹취> 토머스 밴달(주한 미 8군 사령관) : "한미연합사령관이 건의하고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군의 7개 사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개 포대 배치에 1조 원 정도가 소요되는 데 예비 요격용 유도탄까지 구비할 경우에는 1조 5천억 원 정도로 늘어납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미국측이 사드 전개와 운영유지비용을, 우리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적정부지 선정 등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의 사드 배치 공식 협의 착수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기자멘트>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는 말 그대로 높은 고도에서 요격 미사일로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맞춰 폭파시키는 미군의 미사일 방어 체계 중 하나입니다.

적이 탄도 미사일을 쏘면, 고성능 레이더가 이를 탐지하고,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요격미사일은 고도 40km에서 150km 사이에서 음속의 8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직접 타격합니다.

여기서 요격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고도 40km 이하에서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발사돼 2차 요격에 나설 수 있습니다.

사드는 1개 포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트럭에 탑재되는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레이더, 통제소 등으로 구성됩니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당 1조 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1개 포대로 남한 지역의 2분의 1 이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드 포대에서도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장비는 바로 이 고성능 레이더입니다.

탐지거리가 최대 2000km로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 설치될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의 절반 정도가 탐지권에 들어오기 때문에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의 레이더는 최적 탐지거리가 한반도에 국한되는 수준이이어서 중국 안보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드를 배치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 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요격 미사일은 패트리어트-2가 유일합니다.

요격률은 40% 수준 요격 고도는 최대 15km 정돕니다.

자체 개발 중인 L-SAM 등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해도 최대 요격 고도가 70km에 불과합니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미사일을 낙하 마지막, 종말 단계에서만 요격할 수 있는 체곕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 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상승단계 높은 고도에서 날아올라가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데는 매우 제한될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죠."

사드가 배치되면 요격 고도가 최고 150km까지 올라갑니다.

요격 시간과 기회를 늘릴 수 있어 다층적으로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합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여러 대응 체계 중에서 사드가 가장 효과가 높은 체계입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도 남는 문제는 있습니다.

오늘(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백령도 상공을 지날 때 고도는 이미 180km를 넘어 최대 요격 고도 150km인 사드로도 요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격 고도가 최대 5백 km인 해상 요격 시스템, SM-3 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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