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러시아도…사드 배치에 “우려”

입력 2016.02.10 (21:32) 수정 2016.02.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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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주러 한국 대사를 불러, 사드의 한국 배치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안된다는 입장인데요,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연관 기사]☞ 사드(THAAD)와 우려되는 외교지형의 격변

<리포트>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박노벽 주러 대사를 러시아 외무부로 불러들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측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관한 한미간 협상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한반도)배치는 동북아 지역에서 군비경쟁을 야기시킬 것입니다."

러시아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줄곧 반대해 왔지만 한국 대사까지 불러 직접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7일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판 수위보다 오히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더 강력히 반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한반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MD에 편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예브셰예프(러시아 군사전문가) : "러시아는 어떤 경우든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반대하는 중국 입장을 지지할 것입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안을 도출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우리 정부로서는 외교적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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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어 러시아도…사드 배치에 “우려”
    • 입력 2016-02-10 21:33:47
    • 수정2016-02-10 22: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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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주러 한국 대사를 불러, 사드의 한국 배치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안된다는 입장인데요,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연관 기사]☞ 사드(THAAD)와 우려되는 외교지형의 격변

<리포트>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박노벽 주러 대사를 러시아 외무부로 불러들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측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관한 한미간 협상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한반도)배치는 동북아 지역에서 군비경쟁을 야기시킬 것입니다."

러시아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줄곧 반대해 왔지만 한국 대사까지 불러 직접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7일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판 수위보다 오히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더 강력히 반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한반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MD에 편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예브셰예프(러시아 군사전문가) : "러시아는 어떤 경우든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반대하는 중국 입장을 지지할 것입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안을 도출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우리 정부로서는 외교적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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