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개성공단 첫 포착 ‘암흑천지’

입력 2016.02.16 (21:08) 수정 2016.02.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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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처음으로 어둠에 휩싸인 개성공단의 밤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겨 불꺼진 개성공단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녘 하늘에 땅거미가 내려앉자...

도라산 북쪽의 개성공단 일대가 어둠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개성공단으로 가는 관문인 통일대교와, 도라산 출입사무소의 가로등 불빛만 남은 채, 개성공단이 온통 암흑천지로 바뀝니다.

정상 가동 당시 환하게 불을 밝힌 채 활기가 돌았던 공단의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은 아무런 인기척도 없이 컴컴한 어둠만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닷새 전 개성공단이 폐쇄된 직후 우리 측에서 보내온 전기가 모두 끊겼기 때문입니다.

남북을 연결하는 다리도 발길이 뚝 끊긴 채 가로등 불빛만 깜빡이고, 임진각 놀이동산의 조명만 어둠을 밝힙니다.

낮에도 사람의 자취는 찾을 수 없고, 빈 건물만 덩그러니 남은 상황...

밤이 되면 건물의 흔적조차 사라져 버립니다.

<인터뷰> 유창근(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대부분 기업들이 주야 교대 근무를 해서 항상 밤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어요. 정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던 그런 곳이 이제 암흑으로 갔네요."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13년 만에 끝내 문을 닫은 개성공단은 강대강의 남북 대치 국면을 상징하듯 어둠 속에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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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진 개성공단 첫 포착 ‘암흑천지’
    • 입력 2016-02-16 21:09:16
    • 수정2016-02-16 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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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폐쇄 이후 처음으로 어둠에 휩싸인 개성공단의 밤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겨 불꺼진 개성공단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녘 하늘에 땅거미가 내려앉자...

도라산 북쪽의 개성공단 일대가 어둠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개성공단으로 가는 관문인 통일대교와, 도라산 출입사무소의 가로등 불빛만 남은 채, 개성공단이 온통 암흑천지로 바뀝니다.

정상 가동 당시 환하게 불을 밝힌 채 활기가 돌았던 공단의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은 아무런 인기척도 없이 컴컴한 어둠만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닷새 전 개성공단이 폐쇄된 직후 우리 측에서 보내온 전기가 모두 끊겼기 때문입니다.

남북을 연결하는 다리도 발길이 뚝 끊긴 채 가로등 불빛만 깜빡이고, 임진각 놀이동산의 조명만 어둠을 밝힙니다.

낮에도 사람의 자취는 찾을 수 없고, 빈 건물만 덩그러니 남은 상황...

밤이 되면 건물의 흔적조차 사라져 버립니다.

<인터뷰> 유창근(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대부분 기업들이 주야 교대 근무를 해서 항상 밤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어요. 정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던 그런 곳이 이제 암흑으로 갔네요."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13년 만에 끝내 문을 닫은 개성공단은 강대강의 남북 대치 국면을 상징하듯 어둠 속에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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