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옛말…‘황태’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6.02.17 (12:29) 수정 2016.02.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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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날씨와 명태 주산지라는 잇점 때문에 '황태'하면 강원도가 떠오르는데요.

요즘 수입 명태를 구하기 쉬운 경북이나 충북 등지에 황태 덕장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750미터, 소백산 자락에서 황태를 거둬들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린 명태를 덕장에 건 지 두 달 만입니다.

겨울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도 10도 이상 벌어져 황태를 말리기에 좋습니다.

<인터뷰> 변의수(황태덕장 근무) : "딴 데보다 기온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잘 마른다고 봐야죠."

지난 2천11년 5천 제곱미터였던 소백산 황태 덕장은 5년 새 3만3천 제곱미터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곳은 명태를 가져오는 부산과의 거리가 강원도보다 더 짧기 때문에 물류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인제까지 수송 거리가 450킬로미터지만, 예천까지는 절반 정도 거리입니다.

예천과 문경, 상주 등 경북 3개 시군은 황태 벨트를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인수(백산용두황태 대표) : "향후 2~3년 후에는 현재 생산하는 면적의 10배 이상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과 경기 가평에도 황태 덕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황태 가공 산업을 선점해 온 강원도 업체들은 차별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병직(수산물건조가공협의회 강릉시지회) : "56년이라는 역사와 그로 하여금 명품화 만드는 데 주력을 하겠습니다."

연간 4천5백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황태 시장이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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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점 옛말…‘황태’ 춘추전국시대
    • 입력 2016-02-17 12:31:49
    • 수정2016-02-17 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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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날씨와 명태 주산지라는 잇점 때문에 '황태'하면 강원도가 떠오르는데요.

요즘 수입 명태를 구하기 쉬운 경북이나 충북 등지에 황태 덕장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750미터, 소백산 자락에서 황태를 거둬들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린 명태를 덕장에 건 지 두 달 만입니다.

겨울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도 10도 이상 벌어져 황태를 말리기에 좋습니다.

<인터뷰> 변의수(황태덕장 근무) : "딴 데보다 기온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잘 마른다고 봐야죠."

지난 2천11년 5천 제곱미터였던 소백산 황태 덕장은 5년 새 3만3천 제곱미터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곳은 명태를 가져오는 부산과의 거리가 강원도보다 더 짧기 때문에 물류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인제까지 수송 거리가 450킬로미터지만, 예천까지는 절반 정도 거리입니다.

예천과 문경, 상주 등 경북 3개 시군은 황태 벨트를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인수(백산용두황태 대표) : "향후 2~3년 후에는 현재 생산하는 면적의 10배 이상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과 경기 가평에도 황태 덕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황태 가공 산업을 선점해 온 강원도 업체들은 차별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병직(수산물건조가공협의회 강릉시지회) : "56년이라는 역사와 그로 하여금 명품화 만드는 데 주력을 하겠습니다."

연간 4천5백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황태 시장이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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