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조기 외국어 교육, 효과 떨어져”

입력 2016.02.24 (12:21) 수정 2016.02.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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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네다섯 살 어린이가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영어교재로 공부하는 모습,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죠.

외국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반반 유치원'까지 인기를 끌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열풍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조기 외국어 교육은 큰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나왔을까요?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는 만 5세와 초등학교 3학년,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각각 20여 명씩 한 달 동안 20회에 걸쳐 중국어를 가르친 뒤 효과를 점검했습니다.

결과를 봤더니, 말하기, 듣기, 읽기 영역 모두에서 만 5세 유아의 교육 효과가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읽기의 경우는 대학생보다 4분의 1, 초등학생보다 절반 수준으로 효과가 떨어졌죠.

그나마 듣기 교육은 세 집단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을 근거로 취학 전 유아의 외국어 교육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굳이 시킨다면 듣기 중심의 교육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기 외국어 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아기가 외국어 교육보다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적절하고 적합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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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4 12:32:39
    • 수정2016-02-24 14: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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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네다섯 살 어린이가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영어교재로 공부하는 모습,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죠.

외국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반반 유치원'까지 인기를 끌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열풍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조기 외국어 교육은 큰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나왔을까요?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는 만 5세와 초등학교 3학년,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각각 20여 명씩 한 달 동안 20회에 걸쳐 중국어를 가르친 뒤 효과를 점검했습니다.

결과를 봤더니, 말하기, 듣기, 읽기 영역 모두에서 만 5세 유아의 교육 효과가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읽기의 경우는 대학생보다 4분의 1, 초등학생보다 절반 수준으로 효과가 떨어졌죠.

그나마 듣기 교육은 세 집단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을 근거로 취학 전 유아의 외국어 교육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굳이 시킨다면 듣기 중심의 교육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기 외국어 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아기가 외국어 교육보다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적절하고 적합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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