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추일승·패장 김영만 감독의 말

입력 2016.03.01 (20:10) 수정 2016.03.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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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게 된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이제 그만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신경전을 펼쳤다.

추 감독은 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동부를 79-67로 이긴 뒤 다음 상대인 모비스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말했다.

1963년생 동갑인 두 감독은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뒤 PO에서는 9년 만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당시 추 감독은 부산 KTF(현 케이티)에서 3승4패로 유 감독의 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추 감독은 "서로 잘 아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모비스는 특정 선수보다는 골밑이면 골밑, 외곽은 전준범, 더 밖은 양동근이 주도한다. 더욱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스가 4강에 직행했다 해서 유리한 건 없다"면서 "우리도 휴식시간이 길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비슷하다. 도리어 6강 PO는 단점을 보완할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동부 전을 앞두고 "처음부터 한 경기라도 놓치면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어렵다고 판단, 한게임 분 옷만 준비해왔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추일승 오리온 감독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승리다.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나아가겠다. 오늘 동부에 3점슛을 5개 미만으로 허용하자고 했는데 잘됐다.

공격이 좀 정체됐지만 이승현이 중요한 순간 3점슛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외곽을 좀 더 살렸어야 했던 부분이 아쉽지만 장재석 등이 골밑 공략을 잘 해줬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와 붙는데 이제 유 감독이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 한다. 모비스가 4강에 직행했다 해서 유리한 건 없다. 우리도 휴식시간이 길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단점을 보완할 기회가 됐다.

◇ 김영만 동부 감독

3패로 졌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오리온에 비해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그나마 이길 수 있는 게 가운데인데 로드 벤슨이 오리온 국내선수에게도 밀렸다. 웬델 맥키네스도 넣을 수 있는 걸 많이 놓쳤고 리바운드 참여가 부족했다.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 문제로 꼬였고 부상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허웅, 두경민의 활약은 긍정적이었다. 내년은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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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추일승·패장 김영만 감독의 말
    • 입력 2016-03-01 20:10:48
    • 수정2016-03-01 21:00:49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게 된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이제 그만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신경전을 펼쳤다. 추 감독은 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동부를 79-67로 이긴 뒤 다음 상대인 모비스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말했다. 1963년생 동갑인 두 감독은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뒤 PO에서는 9년 만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당시 추 감독은 부산 KTF(현 케이티)에서 3승4패로 유 감독의 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추 감독은 "서로 잘 아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모비스는 특정 선수보다는 골밑이면 골밑, 외곽은 전준범, 더 밖은 양동근이 주도한다. 더욱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스가 4강에 직행했다 해서 유리한 건 없다"면서 "우리도 휴식시간이 길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비슷하다. 도리어 6강 PO는 단점을 보완할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동부 전을 앞두고 "처음부터 한 경기라도 놓치면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어렵다고 판단, 한게임 분 옷만 준비해왔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추일승 오리온 감독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승리다.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나아가겠다. 오늘 동부에 3점슛을 5개 미만으로 허용하자고 했는데 잘됐다. 공격이 좀 정체됐지만 이승현이 중요한 순간 3점슛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외곽을 좀 더 살렸어야 했던 부분이 아쉽지만 장재석 등이 골밑 공략을 잘 해줬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와 붙는데 이제 유 감독이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 한다. 모비스가 4강에 직행했다 해서 유리한 건 없다. 우리도 휴식시간이 길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단점을 보완할 기회가 됐다. ◇ 김영만 동부 감독 3패로 졌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오리온에 비해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그나마 이길 수 있는 게 가운데인데 로드 벤슨이 오리온 국내선수에게도 밀렸다. 웬델 맥키네스도 넣을 수 있는 걸 많이 놓쳤고 리바운드 참여가 부족했다.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 문제로 꼬였고 부상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허웅, 두경민의 활약은 긍정적이었다. 내년은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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