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경통제 강화…난민 충돌 ‘속출’

입력 2016.03.01 (21:33) 수정 2016.03.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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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곳곳에서 난민과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럽 내의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생겐조약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난민 행렬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케도니아와 맞닿은 그리스 국경.

국경을 열라는 구호를 외치며, 난민들이 쇠기둥으로 굳게 닫힌 철문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철문이 부서지자 다급해진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섭니다.

주변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곳곳에 실신하는 난민들이 속출합니다.

마케도니아 정부가 난민 통과를 하루 3백명으로 제한하자, 발이 묶인 난민 수 천 명이 국경 통과를 시도한 것입니다.

<인터뷰> 압둘 라킴(시리아 난민) : "음식도 없고 돈도 없어요. 우리에게 내일이있나요? 이 곳 난민이 만 명은 될 거예요."

난민 4천여 명이 머무는 프랑스 칼레 난민촌에서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당국이 철거를 강행하자 난민들이 불을 지르며 항의했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맞선 것입니다.

이렇듯 난민들이 갈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 천명씩 난민들이 그리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람 사디(시리아 난민) : "(국경 통과는) 모두 운에 달렸어요. 그래서 우리는 국경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고조되는 난민 위기 속에 각국의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유럽 내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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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국경통제 강화…난민 충돌 ‘속출’
    • 입력 2016-03-01 21:34:32
    • 수정2016-03-01 2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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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곳곳에서 난민과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럽 내의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생겐조약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난민 행렬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케도니아와 맞닿은 그리스 국경.

국경을 열라는 구호를 외치며, 난민들이 쇠기둥으로 굳게 닫힌 철문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철문이 부서지자 다급해진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섭니다.

주변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곳곳에 실신하는 난민들이 속출합니다.

마케도니아 정부가 난민 통과를 하루 3백명으로 제한하자, 발이 묶인 난민 수 천 명이 국경 통과를 시도한 것입니다.

<인터뷰> 압둘 라킴(시리아 난민) : "음식도 없고 돈도 없어요. 우리에게 내일이있나요? 이 곳 난민이 만 명은 될 거예요."

난민 4천여 명이 머무는 프랑스 칼레 난민촌에서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당국이 철거를 강행하자 난민들이 불을 지르며 항의했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맞선 것입니다.

이렇듯 난민들이 갈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 천명씩 난민들이 그리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람 사디(시리아 난민) : "(국경 통과는) 모두 운에 달렸어요. 그래서 우리는 국경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고조되는 난민 위기 속에 각국의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유럽 내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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