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내일 0시 ‘표결’…러 ‘잇속 챙기기’ 속내

입력 2016.03.02 (21:13) 수정 2016.03.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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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새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내일(3일) 새벽 0시에 실시됩니다.

러시아가 절차를 지킬 것을 요구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는데, 러시아의 요구로 제재안 일부도 수정됐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오늘(2일) 새벽 5시로 예정됐던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내일(3일) 새벽 0시에 실시됩니다.

러시아가, 최종 초안의 이사국 회람 뒤 24시간 이후 표결이란 절차를 지킬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오늘(2일) 표결할 것을 요청했지만, 러시아가 24시간 검토 절차를 요구했습니다."

한미일과 달리, 이번 결의안을 신속 처리해야 할 특별 사안으로 보지 않겠단 뜻입니다.

러시아는 실제로 미-중이 합의한 제재안의 일부 수정을 이끌어 냈다고 NHK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항공유 공급 금지에서, 외국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북 민항기에 대한 급유 허용, 북한 나진항을 통해 수출되는 외국산 석탄, 즉 러시아산 석탄에 제재 예외 인정, 조선광업개발회사 러시아대표 제재 대상 제외 등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 사이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의 실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의 동의로,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입니다.

제재안의 기본 골격이 훼손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요구에 따른 예외 인정은,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에 여전히 변수들이 존재함을 상기시켰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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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내일 0시 ‘표결’…러 ‘잇속 챙기기’ 속내
    • 입력 2016-03-02 21:13:59
    • 수정2016-03-02 21:24:49
    뉴스 9
<앵커 멘트>

유엔 새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내일(3일) 새벽 0시에 실시됩니다.

러시아가 절차를 지킬 것을 요구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는데, 러시아의 요구로 제재안 일부도 수정됐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초 오늘(2일) 새벽 5시로 예정됐던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내일(3일) 새벽 0시에 실시됩니다.

러시아가, 최종 초안의 이사국 회람 뒤 24시간 이후 표결이란 절차를 지킬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오늘(2일) 표결할 것을 요청했지만, 러시아가 24시간 검토 절차를 요구했습니다."

한미일과 달리, 이번 결의안을 신속 처리해야 할 특별 사안으로 보지 않겠단 뜻입니다.

러시아는 실제로 미-중이 합의한 제재안의 일부 수정을 이끌어 냈다고 NHK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항공유 공급 금지에서, 외국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북 민항기에 대한 급유 허용, 북한 나진항을 통해 수출되는 외국산 석탄, 즉 러시아산 석탄에 제재 예외 인정, 조선광업개발회사 러시아대표 제재 대상 제외 등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 사이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의 실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의 동의로,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입니다.

제재안의 기본 골격이 훼손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요구에 따른 예외 인정은,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에 여전히 변수들이 존재함을 상기시켰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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