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앞두고 불안한 북중 접경지역

입력 2016.03.03 (06:24) 수정 2016.03.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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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북한 교역의 중심지 단둥에서는 대북 제재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실행될 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북중 접경 표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의주의 국경 초소.

보트가 다가가자 북한군 병사가 초소에서 내려옵니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병사는 완장을 벗고 담배 받을 장소를 안내합니다.

보트에서는 담배를 던지고, 병사는 담배를 받고 사라집니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임박했지만 국경 병사들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신의주 시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 5시에는 어김없이 선전 선동 방송이 나옵니다.

9시에는 북한 신의주로 차량이 가고, 10시반에는 중국 단둥으로 들어옵니다.

물동량이 조금 줄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단둥 무역상 사이에서는 3월1일부터 이미 제재가 실행됐다는 소문이 도는 등 술렁였습니다.

<녹취> 중국 무역상 : "덤프트럭, 대형 설비 이런 것들 원래는 됐는데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126가지 항목이라고 들었다."

대북제재가 이행되면 북중 무역이 구체적으로 제한을 받는 만큼 10만 단둥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녹취> 대북사업가(음성변조) : "다 그냥 속으로만 걱정하고 있지,바깥으로 표현하는 건 별로 없어요."

한편 대북소식통은 중국이 생각하는 '주민 생계형'이란 광물을 수입하되 대금을 달러가 아닌 생필품으로 주는 방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제재의 효과는 거두되 중국이 손해를 보지는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게 이곳에서의 관측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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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제재 앞두고 불안한 북중 접경지역
    • 입력 2016-03-03 06:25:14
    • 수정2016-03-03 0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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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북한 교역의 중심지 단둥에서는 대북 제재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실행될 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북중 접경 표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의주의 국경 초소.

보트가 다가가자 북한군 병사가 초소에서 내려옵니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병사는 완장을 벗고 담배 받을 장소를 안내합니다.

보트에서는 담배를 던지고, 병사는 담배를 받고 사라집니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임박했지만 국경 병사들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신의주 시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 5시에는 어김없이 선전 선동 방송이 나옵니다.

9시에는 북한 신의주로 차량이 가고, 10시반에는 중국 단둥으로 들어옵니다.

물동량이 조금 줄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단둥 무역상 사이에서는 3월1일부터 이미 제재가 실행됐다는 소문이 도는 등 술렁였습니다.

<녹취> 중국 무역상 : "덤프트럭, 대형 설비 이런 것들 원래는 됐는데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126가지 항목이라고 들었다."

대북제재가 이행되면 북중 무역이 구체적으로 제한을 받는 만큼 10만 단둥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녹취> 대북사업가(음성변조) : "다 그냥 속으로만 걱정하고 있지,바깥으로 표현하는 건 별로 없어요."

한편 대북소식통은 중국이 생각하는 '주민 생계형'이란 광물을 수입하되 대금을 달러가 아닌 생필품으로 주는 방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제재의 효과는 거두되 중국이 손해를 보지는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게 이곳에서의 관측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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