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령탑, 대기업 거수기로 전락
입력 2016.03.07 (23:20)
수정 2016.03.0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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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면 기업으로 간 경제 관료들은 사외 이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사외 이사 역할은 총수 전횡 등 경영 감시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모두 41명입니다.
현직 관료와 국회의원을 제외한 전직 경제 사령탑은 모두 32명.
이중에 대기업 사외이사 후보로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경우는 26명, 전체의 84%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으로 가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에 나온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봤습니다.
회의록 상 전직 경제 사령탑은 7백 차례 이상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사회 참석 한 번에 지급하는 금액은 적게는 3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 원.
전체적으로는 1인당 연평균 5,260만 원을 받았고, 일부는 사무실과 차량, 건강검진 등도 제공받았습니다.
안건 찬성률은 100%였습니다.
기업이 내놓은 안건에 반대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단 한 번도 전직 장·차관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에 회사 정책에 반발해서 중도 사퇴를 한다거나 어떤 뉴스를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 100대 기업의 경우 사외이사의 4분의 3은 경쟁사 CEO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이고 관료 출신은 10%에 못 미칩니다.
경제사령탑 출신들이 다른 사람 눈에 안띄게 사실상 전관예우를 받는 수단으로 전락한 사외이사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그러면 기업으로 간 경제 관료들은 사외 이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사외 이사 역할은 총수 전횡 등 경영 감시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모두 41명입니다.
현직 관료와 국회의원을 제외한 전직 경제 사령탑은 모두 32명.
이중에 대기업 사외이사 후보로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경우는 26명, 전체의 84%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으로 가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에 나온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봤습니다.
회의록 상 전직 경제 사령탑은 7백 차례 이상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사회 참석 한 번에 지급하는 금액은 적게는 3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 원.
전체적으로는 1인당 연평균 5,260만 원을 받았고, 일부는 사무실과 차량, 건강검진 등도 제공받았습니다.
안건 찬성률은 100%였습니다.
기업이 내놓은 안건에 반대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단 한 번도 전직 장·차관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에 회사 정책에 반발해서 중도 사퇴를 한다거나 어떤 뉴스를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 100대 기업의 경우 사외이사의 4분의 3은 경쟁사 CEO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이고 관료 출신은 10%에 못 미칩니다.
경제사령탑 출신들이 다른 사람 눈에 안띄게 사실상 전관예우를 받는 수단으로 전락한 사외이사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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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사령탑, 대기업 거수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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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07 23:20:54
- 수정2016-03-08 00:23:48
![](/data/news/2016/03/07/3244456_150.jpg)
<앵커 멘트>
그러면 기업으로 간 경제 관료들은 사외 이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사외 이사 역할은 총수 전횡 등 경영 감시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모두 41명입니다.
현직 관료와 국회의원을 제외한 전직 경제 사령탑은 모두 32명.
이중에 대기업 사외이사 후보로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경우는 26명, 전체의 84%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으로 가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에 나온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봤습니다.
회의록 상 전직 경제 사령탑은 7백 차례 이상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사회 참석 한 번에 지급하는 금액은 적게는 3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 원.
전체적으로는 1인당 연평균 5,260만 원을 받았고, 일부는 사무실과 차량, 건강검진 등도 제공받았습니다.
안건 찬성률은 100%였습니다.
기업이 내놓은 안건에 반대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단 한 번도 전직 장·차관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에 회사 정책에 반발해서 중도 사퇴를 한다거나 어떤 뉴스를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 100대 기업의 경우 사외이사의 4분의 3은 경쟁사 CEO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이고 관료 출신은 10%에 못 미칩니다.
경제사령탑 출신들이 다른 사람 눈에 안띄게 사실상 전관예우를 받는 수단으로 전락한 사외이사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그러면 기업으로 간 경제 관료들은 사외 이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사외 이사 역할은 총수 전횡 등 경영 감시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모두 41명입니다.
현직 관료와 국회의원을 제외한 전직 경제 사령탑은 모두 32명.
이중에 대기업 사외이사 후보로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경우는 26명, 전체의 84%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으로 가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에 나온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봤습니다.
회의록 상 전직 경제 사령탑은 7백 차례 이상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사회 참석 한 번에 지급하는 금액은 적게는 3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 만 원.
전체적으로는 1인당 연평균 5,260만 원을 받았고, 일부는 사무실과 차량, 건강검진 등도 제공받았습니다.
안건 찬성률은 100%였습니다.
기업이 내놓은 안건에 반대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단 한 번도 전직 장·차관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에 회사 정책에 반발해서 중도 사퇴를 한다거나 어떤 뉴스를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 100대 기업의 경우 사외이사의 4분의 3은 경쟁사 CEO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이고 관료 출신은 10%에 못 미칩니다.
경제사령탑 출신들이 다른 사람 눈에 안띄게 사실상 전관예우를 받는 수단으로 전락한 사외이사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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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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