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랑스에 아깝게 역전패

⊙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프랑스 대표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비록 지긴 했습니다마는 우리는 세계 최강을 상대로 작전대로 전술을 펴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보도에 송전헌 기자입니다.
⊙기자: 겁없는 한국 호랑이와 예술축구로 무장한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정면대결.
첫 골은 프랑스가 먼저 쏘아올렸습니다.
앙리의 돌파에 이은 트레제게의 예술 같은 논스톱 발리슛이 전반 15분 만에 우리 골문을 열었습니다.
한국 호랑이가 반격의 발톱을 세운 것은 10분 뒤입니다.
지난 21일 잉글랜드전 영웅인 박지성이 상대 수비까지 제치며 동점골을 뽑았습니다.
전반 40분에는 골 가뭄에 허덕이던 설기현이 전광석화와 같은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히딩크 사단 출범 이후 처음 성공시킨 프리킥골입니다.
프랑스는 후반 8분 우리 수비 뒤로 파고 든 뒤가리의 동점 헤딩골, 이어 43분 르베프의 재역전 결승골로 예술축구의 자존심만은 지켰습니다. 결국 3:2로 아쉽게 졌지만 우리에게는 어떤 강팀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승리 이상의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설기현(축구대표팀 공격수): 우리가 플레이를 끌려다닌 게 아니라 우리도 상대를 끌고 다니고 하니까 거기서도 우리가 플레이가 살았던 것 같아요.
그게 많이 작년하고 틀린 것 같아요.
⊙기자: 세계 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본선 16강의 꿈과 현실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것을 확인한 한국 축구.
이제 남은 것은 본선에서도 오늘처럼 온 국민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주는 명승부를 펼치는 것입니다.
KBS뉴스 송전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