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대 못미친 공천 개혁…‘물갈이’ 낙제점

입력 2016.03.14 (21:06) 수정 2016.03.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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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총선을 앞두고, 개혁 공천을 공언했던 정치권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19대 국회 스스로,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자성까지 있었지만 각 당의 현역 의원 탈락 비율은, 국민들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대 총선 공천에서 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현역의원의 39%를 탈락시켰습니다.

19대 총선 공천에서 새누리당의 물갈이 비율은 무려 46%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 공천에서는 지금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이 17명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합니다.

여당보다는 낫다지만, 공천 물갈이가 지지부진한 건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18대에서 통합민주당의 공천 물갈이 비율은 32%.

19대 총선에서도 현역의원의 37%가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20대 총선의 지역구 공천이 85%나 마무리된 지금도 더민주의 물갈이 비율은 24%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공천이 확정된 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은 서울 성북을과 도봉을 등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명호(동국대학교 교수) : "여야 모두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좀 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지 않았나."

현역 의원보다 정치 신인을 지지하겠다는 국민 여론이 더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여야의 현재 공천 상황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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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기대 못미친 공천 개혁…‘물갈이’ 낙제점
    • 입력 2016-03-14 21:07:13
    • 수정2016-03-14 2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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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총선을 앞두고, 개혁 공천을 공언했던 정치권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19대 국회 스스로,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자성까지 있었지만 각 당의 현역 의원 탈락 비율은, 국민들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대 총선 공천에서 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현역의원의 39%를 탈락시켰습니다.

19대 총선 공천에서 새누리당의 물갈이 비율은 무려 46%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 공천에서는 지금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이 17명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합니다.

여당보다는 낫다지만, 공천 물갈이가 지지부진한 건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18대에서 통합민주당의 공천 물갈이 비율은 32%.

19대 총선에서도 현역의원의 37%가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20대 총선의 지역구 공천이 85%나 마무리된 지금도 더민주의 물갈이 비율은 24%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공천이 확정된 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은 서울 성북을과 도봉을 등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명호(동국대학교 교수) : "여야 모두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좀 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지 않았나."

현역 의원보다 정치 신인을 지지하겠다는 국민 여론이 더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여야의 현재 공천 상황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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