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54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에 틴쩌 당선

입력 2016.03.16 (06:10) 수정 2016.03.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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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부 독재이후 반세기만에 들어서는 미얀마의 문민 정부 대통령에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이 당선됐습니다.

이에따라 다음 달 출범하는 정부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대리 통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의회가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인 틴 쩌 후보를 차기 문민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틴쩌는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652표 가운데 360표를 확보해 제9대 미얀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인터뷰> 틴 쩌(미얀마 대통령 당선자) : "국민들의 열정과 사랑의 결과이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또 아 웅 산 수 치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군부가 추천한 미트 스웨 후보는 213표를 받아 제1부통령에 당선됐고 소수민족 출신인 헨리 밴 티유 후보는 79표로 제2부통령에 당선 됐습니다.

수 치의 개인 비서겸 운전 기사로 일해온 틴 쩌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가장 잘 반영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문민 정부는 수 치 여사가 막후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대리 통치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래리 저건(미얀마 전문가) : "독립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 아웅산 수 치 여사가 막후에서 정부를 운영하는 정치적인 핵심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수 치 여사는 외무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후 실권자에 의존하는 대리통치는 양자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권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군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군부 개입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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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54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에 틴쩌 당선
    • 입력 2016-03-16 06:13:05
    • 수정2016-03-16 09:08: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군부 독재이후 반세기만에 들어서는 미얀마의 문민 정부 대통령에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이 당선됐습니다.

이에따라 다음 달 출범하는 정부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대리 통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의회가 수 치 여사의 최측근인 틴 쩌 후보를 차기 문민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틴쩌는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652표 가운데 360표를 확보해 제9대 미얀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인터뷰> 틴 쩌(미얀마 대통령 당선자) : "국민들의 열정과 사랑의 결과이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또 아 웅 산 수 치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군부가 추천한 미트 스웨 후보는 213표를 받아 제1부통령에 당선됐고 소수민족 출신인 헨리 밴 티유 후보는 79표로 제2부통령에 당선 됐습니다.

수 치의 개인 비서겸 운전 기사로 일해온 틴 쩌는 수 치의 뜻을 국정에 가장 잘 반영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문민 정부는 수 치 여사가 막후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대리 통치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래리 저건(미얀마 전문가) : "독립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 아웅산 수 치 여사가 막후에서 정부를 운영하는 정치적인 핵심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군부가 만든 헌법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수 치 여사는 외무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후 실권자에 의존하는 대리통치는 양자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권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군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군부 개입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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