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인공지능, ‘과감한 지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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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열린 국제 인공지능 심포지움 현장입니다.
당초 학자 위주의 소규모 행사로 기획했는데, 업계 관계자와 학생들까지 몰리면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적용된 바둑에서 사람들이 1차 충격을 받았다면 머잖아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또다른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알파고로 상징되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킨 반향을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공지능 ‘충격’…“진지한 고민 필요”▼
<리포트>
알파고의 완승은 당혹감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강대국(서울 은평구) : "사람이 완승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1패, 2패, 3패까지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국내 기업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준(NC소프트 AI센터 상무) :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구글 연구를 더 자세히 분석하면서 인사이트(영감)를 얻고..."
인공지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성환(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 "정부 차원에서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연구 자체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대만큼 우려도 큰 상황,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지한 고민과 충분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종현(포스트 휴먼학회장) : "자칫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예견되는 범위 내에서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충격과 우려에서 희망과 기대까지, 인공지능 알파고의 선전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화두를 던졌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인공지능은 미래…전 세계 선점 경쟁 치열▼
<기자 멘트>
전 세계 인공 지능 시장은 이미 글로벌 IT 기업들의 각축장입니다.
먼저 알파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구글을 볼까요.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친 지난 1주일 사이 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이 58조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공 지능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데요, 먼저 체스와 퀴즈 대회를 석권한 전통의 인공지능 강자 IBM, 인공지능 '왓슨'은 암 진단 등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얼마 전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의 대가를 영입했는데요.
사진만 보고 누구인지 알아내는 '딥 페이스', 가상 비서 서비스 M이 결과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있습니다.
올해 초 화제가 됐던 인공지능 기상 캐스터 '샤오빙'이 이 회사의 작품입니다.
<녹취> "당분간 습도가 높고 춥지 않겠습니다."
2년 전 사들인 유명 게임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애플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표정과 목소리 인식 기술을 가진 유망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해 음성 비서 '시리'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중국 IT 기업 바이두는 구글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주도하던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해 단숨에 인공지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공지능,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리포트>
알아서 세탁 시간을 계산해주는 세탁기!
우리 산업에 인공지능이 쓰인 건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이젠 놀랄 만큼 진화했습니다.
서울의 한 인공지능 개발업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 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대석(클루닉스 대표) : "압도적인 생산혁신과 마케팅혁신을 인공지능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국내 인공지능 개발업체는 40곳 정도, 그나마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글로벌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는 선진국과 대비됩니다.
대기업들도 뒤늦게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래서 아직은 음성이나 차량 번호 인식, 로봇 청소기 등 분야가 국한돼 있습니다.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은 선진국 대비 2.6년 뒤져있습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2,3년 차이는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선진 인프라와 벤처캐피털을 과감히 유입해서 국내 IT.서비스 산업을 빠른 시간내에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산업에 한해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33조 원을 쏟아부은 구글과 비교하면 힘겨운 싸움입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아직 세계 산업 전반을 장악한 사업자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는 열려있단 분석입니다.
더 늦기 전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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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인공지능, ‘과감한 지원’ 필수
-
- 입력 2016-03-16 21:27:23
- 수정2016-03-16 22:40:19
오늘(16일) 열린 국제 인공지능 심포지움 현장입니다.
당초 학자 위주의 소규모 행사로 기획했는데, 업계 관계자와 학생들까지 몰리면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적용된 바둑에서 사람들이 1차 충격을 받았다면 머잖아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또다른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알파고로 상징되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킨 반향을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공지능 ‘충격’…“진지한 고민 필요”▼
<리포트>
알파고의 완승은 당혹감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강대국(서울 은평구) : "사람이 완승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1패, 2패, 3패까지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국내 기업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준(NC소프트 AI센터 상무) :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구글 연구를 더 자세히 분석하면서 인사이트(영감)를 얻고..."
인공지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성환(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 "정부 차원에서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연구 자체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대만큼 우려도 큰 상황,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지한 고민과 충분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종현(포스트 휴먼학회장) : "자칫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예견되는 범위 내에서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충격과 우려에서 희망과 기대까지, 인공지능 알파고의 선전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화두를 던졌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인공지능은 미래…전 세계 선점 경쟁 치열▼
<기자 멘트>
전 세계 인공 지능 시장은 이미 글로벌 IT 기업들의 각축장입니다.
먼저 알파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구글을 볼까요.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친 지난 1주일 사이 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이 58조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공 지능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데요, 먼저 체스와 퀴즈 대회를 석권한 전통의 인공지능 강자 IBM, 인공지능 '왓슨'은 암 진단 등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얼마 전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의 대가를 영입했는데요.
사진만 보고 누구인지 알아내는 '딥 페이스', 가상 비서 서비스 M이 결과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있습니다.
올해 초 화제가 됐던 인공지능 기상 캐스터 '샤오빙'이 이 회사의 작품입니다.
<녹취> "당분간 습도가 높고 춥지 않겠습니다."
2년 전 사들인 유명 게임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애플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표정과 목소리 인식 기술을 가진 유망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해 음성 비서 '시리'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중국 IT 기업 바이두는 구글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주도하던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해 단숨에 인공지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공지능,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리포트>
알아서 세탁 시간을 계산해주는 세탁기!
우리 산업에 인공지능이 쓰인 건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이젠 놀랄 만큼 진화했습니다.
서울의 한 인공지능 개발업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 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대석(클루닉스 대표) : "압도적인 생산혁신과 마케팅혁신을 인공지능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국내 인공지능 개발업체는 40곳 정도, 그나마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글로벌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는 선진국과 대비됩니다.
대기업들도 뒤늦게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래서 아직은 음성이나 차량 번호 인식, 로봇 청소기 등 분야가 국한돼 있습니다.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은 선진국 대비 2.6년 뒤져있습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2,3년 차이는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선진 인프라와 벤처캐피털을 과감히 유입해서 국내 IT.서비스 산업을 빠른 시간내에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산업에 한해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33조 원을 쏟아부은 구글과 비교하면 힘겨운 싸움입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아직 세계 산업 전반을 장악한 사업자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는 열려있단 분석입니다.
더 늦기 전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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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일 기자 gaegoo@kbs.co.kr
최건일 기자의 기사 모음 -
차정인 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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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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