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캠퍼스…정원 못 채운 대학 ‘수두룩’

입력 2016.03.28 (21:41) 수정 2016.03.28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학은 우후죽순처럼 늘었죠?

결국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수두룩해졌는데요,

올해도 정시 모집 후, 정원을 채우지 못해서 추가 모집을 한 학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초, 신입생들로 활기가 넘쳐야 할 캠퍼스가 썰렁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봐도 마찬가지, 층마다 강의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대학 캠퍼스는 지난해 정원 560여 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220명이 입학했습니다.

올해에도 입학생이 부족해 400명이 넘는 인원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 변조) : "편입을 많이 하죠. 처음 왔을 때는 (시설이) 미흡했거든요. 안에 냉방이나 난방도 미흡하고."

지난해 4년제 대학 250여 곳 가운데 정원의 90%를 채우지 못한 학교는 44곳으로 5곳 가운데 1곳꼴입니다.

8곳은 정원의 절반도 못 채웠습니다.

올해도 정시모집이 끝난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9개 대학이 추가 모집을 했고, 이 가운데 11개 대학은 150명 넘게 미달이었습니다.

학령인구가 줄어 불과 7년 뒤엔 고교 졸업생이 모두 진학해도, 입학 정원보다 16만 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백성기(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거의 고사 직전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교육의 질에 따라서 일부 대학은 (정원을) 좀 더 많이 줄이고."

하지만, 부실 대학 퇴출의 근거가 되는 대학구조개혁법은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썰렁한 캠퍼스…정원 못 채운 대학 ‘수두룩’
    • 입력 2016-03-28 21:41:33
    • 수정2016-03-28 22:15:49
    뉴스 9
<앵커 멘트>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학은 우후죽순처럼 늘었죠?

결국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수두룩해졌는데요,

올해도 정시 모집 후, 정원을 채우지 못해서 추가 모집을 한 학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초, 신입생들로 활기가 넘쳐야 할 캠퍼스가 썰렁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봐도 마찬가지, 층마다 강의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대학 캠퍼스는 지난해 정원 560여 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220명이 입학했습니다.

올해에도 입학생이 부족해 400명이 넘는 인원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 변조) : "편입을 많이 하죠. 처음 왔을 때는 (시설이) 미흡했거든요. 안에 냉방이나 난방도 미흡하고."

지난해 4년제 대학 250여 곳 가운데 정원의 90%를 채우지 못한 학교는 44곳으로 5곳 가운데 1곳꼴입니다.

8곳은 정원의 절반도 못 채웠습니다.

올해도 정시모집이 끝난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9개 대학이 추가 모집을 했고, 이 가운데 11개 대학은 150명 넘게 미달이었습니다.

학령인구가 줄어 불과 7년 뒤엔 고교 졸업생이 모두 진학해도, 입학 정원보다 16만 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백성기(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거의 고사 직전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교육의 질에 따라서 일부 대학은 (정원을) 좀 더 많이 줄이고."

하지만, 부실 대학 퇴출의 근거가 되는 대학구조개혁법은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