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부대 첫 재외 투표…재외국민도 ‘소중한 한표’

<앵커 멘트>

다음 달 13일 총선을 앞두고 해외 파병 부대원들이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에 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전 세계 113개 나라의 재외국민들의 투표도 오늘(3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부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이 된 특전사 부대입니다.

군사 훈련 교류 임무를 맡고 있는 부대원들은 백40여 명, 오늘(30일)은 고된 훈련 대신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자료를 꼼꼼히 검토한 뒤 부대 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니다.

<인터뷰> 김진호(하사/아크부대) : "제가 이번에 생애 첫 투표권을 갖게 됐습니다. 이역만리 떨어진 이 곳에서 투표를 했는 것에 놀랍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합니다."

다음 달 13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파병 부대 투표소'는 모두 4곳.

지난 1월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아크 부대를 비롯해 레바논과 남수단 등지의 파병 부대원 천 53명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홍규(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사무관 작전 임무 수행으로 투표하기 어려운 파병 군인의 투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재외 투표가 끝난 투표함은 철저한 보안 속에 주재국 한국 공관으로 이송돼 한국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재외국민들도 투표에 나섰습니다.

이번 총선에 등록한 재외 국민은 모두 15만 4천여 명으로 재외국민 투표는 다음 달 4일까지 전 세계 113개국에서 실시됩니다.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아크 부대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