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中 불량 백신 파동 홍콩까지 확산

입력 2016.03.31 (18:07) 수정 2016.03.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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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정부가 홍콩에서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백신 접종 횟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불량백신 파문으로 홍콩에서 백신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질문>
백신 관련 문의가 얼마나 늘었길래 홍콩 정부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건가요?

<답변>
네, 중국에서 백신 파동이 확산한 지난 18일 이후 1주일간 접종 문의 건수가 80건에서 120건으로 50 퍼센트 증가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선 어떻게 하면 홍콩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폭발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가 급증하자 홍콩 보건 당국은 다음달부터 홍콩에 거주하지 않는 비거주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횟수를 월 120회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건강 센터는 매달 홍콩에서 거주하지 않는 어린이 2명에서~ 7명 정도에게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됩니다.

민간 병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마카오 역시 파상풍과 같은 긴급한 용도 외에는 비거주자들에게 백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질문>
중국인들이 홍콩까지 가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하는 건 중국 내의 백신을 못 믿기 때문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불량 백신이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습니다.

적발된 불량 백신 보관 장소입니다.

보통 백신들은 섭씨 2도에서 8도내에서 보관하고 유통해야 하지만 이곳엔 냉장고는 아예 없었고, 14도 이상의 창고에 그냥 쌓아두었습니다.

보관된 백신만 수만 명분에 달하고, 거래 규모는 우리돈 천억원이 넘었습니다.

어린이용 뇌막염과 수두, 성인용 독감과 B형 간염 백신 등 25종의 백신들이 이미 중국내 24개 성에 유통됐습니다.

불량 백신을 접종 받아 급성 전염성 뇌척수염에 걸린 환자가 나오는 등 피해도 속출해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클만도 한데요.

<답변>
네, 리커창 총리가 나서 철저히 조사할 것을 밝히고 관련된 130여 명을 구금해 조사하고 있지만, 중국 부모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어린 아이가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등의 괴담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불량백신을 파는 것은 '살인 행위'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WHO 역시 중국의 불량 백신 유통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에 백신 규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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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② 中 불량 백신 파동 홍콩까지 확산
    • 입력 2016-03-31 18:08:24
    • 수정2016-03-31 18:12:04
    글로벌24
<앵커 멘트>

홍콩 정부가 홍콩에서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백신 접종 횟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불량백신 파문으로 홍콩에서 백신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질문>
백신 관련 문의가 얼마나 늘었길래 홍콩 정부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건가요?

<답변>
네, 중국에서 백신 파동이 확산한 지난 18일 이후 1주일간 접종 문의 건수가 80건에서 120건으로 50 퍼센트 증가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선 어떻게 하면 홍콩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폭발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가 급증하자 홍콩 보건 당국은 다음달부터 홍콩에 거주하지 않는 비거주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횟수를 월 120회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건강 센터는 매달 홍콩에서 거주하지 않는 어린이 2명에서~ 7명 정도에게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됩니다.

민간 병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마카오 역시 파상풍과 같은 긴급한 용도 외에는 비거주자들에게 백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질문>
중국인들이 홍콩까지 가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하는 건 중국 내의 백신을 못 믿기 때문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불량 백신이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습니다.

적발된 불량 백신 보관 장소입니다.

보통 백신들은 섭씨 2도에서 8도내에서 보관하고 유통해야 하지만 이곳엔 냉장고는 아예 없었고, 14도 이상의 창고에 그냥 쌓아두었습니다.

보관된 백신만 수만 명분에 달하고, 거래 규모는 우리돈 천억원이 넘었습니다.

어린이용 뇌막염과 수두, 성인용 독감과 B형 간염 백신 등 25종의 백신들이 이미 중국내 24개 성에 유통됐습니다.

불량 백신을 접종 받아 급성 전염성 뇌척수염에 걸린 환자가 나오는 등 피해도 속출해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클만도 한데요.

<답변>
네, 리커창 총리가 나서 철저히 조사할 것을 밝히고 관련된 130여 명을 구금해 조사하고 있지만, 중국 부모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어린 아이가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등의 괴담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불량백신을 파는 것은 '살인 행위'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WHO 역시 중국의 불량 백신 유통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에 백신 규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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