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세계의 화약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충돌

입력 2016.04.04 (18:07) 수정 2016.04.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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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가 충돌해 3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손꼽히는 곳인데 이번에 불이 붙은 겁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하준수 특파원, (네, 모스크바입니다.)

<질문>
이번 교전이 20여년만에 최대 무력 충돌이라죠?

<답변>
네, 현지 시간으로 2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휴전이 이뤄진 1994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미사일이 잇따라 발사되고 마을 곳곳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건물 지붕들은 붕괴됐고, 승용차엔 총탄 구멍이 벌집처럼 뚫려 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날 충돌로 양측 군인 3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당한 군인들도 많은데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교전이 발생한 지역은 어디인가요?

<답변>
네, 교전이 발생한 곳은 옛 소련 시절부터 두 나라가 영토 분쟁을 벌여오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입니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있는 지역인데 실효 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고 있는 곳입니다.

원래 아르메니아에 속했지만, 러시아에 의해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 자치지역으로 바뀌게되면서 20%에 불과한 무슬림 아제르바이잔인이 80%의 기독교 아르메니아인들을 통제한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습니다.

1988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분리 독립을 선언한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설립을 선포했고, 이들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독립을 저지하려는 아제르바이잔 간에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1994년 휴전이 이뤄지기까지 3만 명이 숨지고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질문>
교전 원인과 중단 여부를 놓고 양국이 다른 말을 하고 있죠?

<답변>
네, 양국은 상대국이 먼저 교전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갈등관계에 있는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교전 중단 여부를 놓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고 교전이 멈췄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르메니아는 교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동안 분쟁이 그쳤던 세계의 화약고 가운데 하나가 대형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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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② 세계의 화약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충돌
    • 입력 2016-04-04 18:11:59
    • 수정2016-04-04 18:40:47
    글로벌24
<앵커 멘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가 충돌해 3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손꼽히는 곳인데 이번에 불이 붙은 겁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하준수 특파원, (네, 모스크바입니다.)

<질문>
이번 교전이 20여년만에 최대 무력 충돌이라죠?

<답변>
네, 현지 시간으로 2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휴전이 이뤄진 1994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미사일이 잇따라 발사되고 마을 곳곳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건물 지붕들은 붕괴됐고, 승용차엔 총탄 구멍이 벌집처럼 뚫려 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날 충돌로 양측 군인 3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당한 군인들도 많은데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교전이 발생한 지역은 어디인가요?

<답변>
네, 교전이 발생한 곳은 옛 소련 시절부터 두 나라가 영토 분쟁을 벌여오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입니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있는 지역인데 실효 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고 있는 곳입니다.

원래 아르메니아에 속했지만, 러시아에 의해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 자치지역으로 바뀌게되면서 20%에 불과한 무슬림 아제르바이잔인이 80%의 기독교 아르메니아인들을 통제한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습니다.

1988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분리 독립을 선언한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설립을 선포했고, 이들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독립을 저지하려는 아제르바이잔 간에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1994년 휴전이 이뤄지기까지 3만 명이 숨지고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질문>
교전 원인과 중단 여부를 놓고 양국이 다른 말을 하고 있죠?

<답변>
네, 양국은 상대국이 먼저 교전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갈등관계에 있는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교전 중단 여부를 놓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고 교전이 멈췄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르메니아는 교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동안 분쟁이 그쳤던 세계의 화약고 가운데 하나가 대형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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