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과·보상”

입력 2016.04.18 (19:11) 수정 2016.04.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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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나온 대책이라 면피용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마트는 2005년부터 자체 상표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하다 중단했습니다.

살균제 원료에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임산부와 영유아를 포함한 수백 명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 질환으로 사망했고, 보건 당국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롯데마트는 5년 만에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1차로 100억 원 정도의 보상 재원을 마련한 뒤, 피해보상 전담팀을 만들어 보상 대상과 액수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롯데마트 대표) :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롯데마트가 대표소환 등 검찰의 본격 조사를 앞두고 마지못해 대책을 내놓았다며 면피용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녹취> 안성우(가습기살균자 피해자 대표) :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소환조사한다고 하니까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면피성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옥시 등 다른 관련 업체들도 여론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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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과·보상”
    • 입력 2016-04-18 19:12:56
    • 수정2016-04-18 1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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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나온 대책이라 면피용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마트는 2005년부터 자체 상표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판매하다 중단했습니다.

살균제 원료에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임산부와 영유아를 포함한 수백 명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 질환으로 사망했고, 보건 당국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롯데마트는 5년 만에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1차로 100억 원 정도의 보상 재원을 마련한 뒤, 피해보상 전담팀을 만들어 보상 대상과 액수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롯데마트 대표) :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롯데마트가 대표소환 등 검찰의 본격 조사를 앞두고 마지못해 대책을 내놓았다며 면피용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녹취> 안성우(가습기살균자 피해자 대표) :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소환조사한다고 하니까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면피성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옥시 등 다른 관련 업체들도 여론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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