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조선소…시운전 기름 305톤 ‘꿀꺽’

입력 2016.04.27 (19:21) 수정 2016.04.27 (1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회사는 수주량 급감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제 잇속 챙긴 조선소 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선박 시운전 기름을 계약보다 적게 납품하는 것을 눈 감아주고, 수억 원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건조한 선박은 시운전을 마치고 선주사에 인도됩니다.

시운전 때 선박에 넣는 해상유류, HFO는 100톤에서 300톤 가량.

톤당 가격은 85만 원 선입니다.

경찰은 유류 납품업자가 계약보다 적게 기름을 넣는 것을 눈감아주고 2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조선소 전 직원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뒷 돈을 건넨 유류 납품업자 2명도 적발했습니다.

<녹취> 이○○(피의자/前 00조선 시운전부 과장) : "그쪽(유류업자)에서 먼저 저희 쪽에 접근해서 기름을 적게 넣는 것을 봐주면 보상해주겠다고."

2013년 부터 3년 동안 이렇게 빼돌린 기름이 305톤, 2억 6천만 원 어치입니다.

이들은 바다 위에 정박한 선박의 경우 출렁이는 데다, 평형수 때문에 기름의 무게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 회사는 조선 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채권단과 협약을 맺고 경영정상화에 나선 조선소.

<녹취> 조선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살리겠다고)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아무리 아껴봤자, 이런 사건이 나니까 허탈하죠."

뒷돈을 받은 조선소 직원들은 그 돈으로 집을 사거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영난 조선소…시운전 기름 305톤 ‘꿀꺽’
    • 입력 2016-04-27 19:22:49
    • 수정2016-04-27 19:57:01
    뉴스 7
<앵커 멘트>

회사는 수주량 급감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제 잇속 챙긴 조선소 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선박 시운전 기름을 계약보다 적게 납품하는 것을 눈 감아주고, 수억 원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건조한 선박은 시운전을 마치고 선주사에 인도됩니다.

시운전 때 선박에 넣는 해상유류, HFO는 100톤에서 300톤 가량.

톤당 가격은 85만 원 선입니다.

경찰은 유류 납품업자가 계약보다 적게 기름을 넣는 것을 눈감아주고 2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조선소 전 직원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뒷 돈을 건넨 유류 납품업자 2명도 적발했습니다.

<녹취> 이○○(피의자/前 00조선 시운전부 과장) : "그쪽(유류업자)에서 먼저 저희 쪽에 접근해서 기름을 적게 넣는 것을 봐주면 보상해주겠다고."

2013년 부터 3년 동안 이렇게 빼돌린 기름이 305톤, 2억 6천만 원 어치입니다.

이들은 바다 위에 정박한 선박의 경우 출렁이는 데다, 평형수 때문에 기름의 무게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 회사는 조선 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채권단과 협약을 맺고 경영정상화에 나선 조선소.

<녹취> 조선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살리겠다고)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아무리 아껴봤자, 이런 사건이 나니까 허탈하죠."

뒷돈을 받은 조선소 직원들은 그 돈으로 집을 사거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