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업도 몰락…가동률 10%도 안된다

입력 2016.04.27 (21:19) 수정 2016.04.27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때 세계 조선 1위를 자랑하던 중국 조선업계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굴지의 조선업체들이 모여 있는 다롄에서는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거제도를 잡겠다며 국가급 조선벨트로 조성한 창싱다오 임항공업구.

지금은 대부분 빈터로 남아있고, 곳곳에 짓다만 철골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녹취> 공장 관리인 : "모두 중지된상태입니다.저 큰 공장들이 아깝죠. 저쪽도 보면 인기척이 없잖아요."

조선 기자재 공장은 자재만 쌓아 놓았을 뿐 가동을 멈춘지 오래입니다.

철조망으로 봉쇄된 이 선박 협력 업체는 법원 압류 통지문까지 붙어 있습니다.

선박 부품업체가 입주해 있던 이 고층 건물은 모두 떠나고 텅비었습니다.

<녹취> 경비원 : "이곳에는 지금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관리하는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이곳 창싱다오 공장 가동률은 10%도 안될 정도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선박 내장재 업체 대표) : "물량이 거의 없어요. 물량이 많지 않으니까 그나마 있던 것들도 발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게 (대부분이죠.)"

지난해 중국 조선업체 4곳이 파산한데 이어 올해도 우저우 선박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조선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이곳 STX 다롄 조선소 매각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수 희망업체가 나서지 않아 입찰이 2차례나 무산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급 과잉 업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올해 퇴출되는 조선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롄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조선업도 몰락…가동률 10%도 안된다
    • 입력 2016-04-27 21:22:13
    • 수정2016-04-27 22:19:23
    뉴스 9
<앵커 멘트>

한때 세계 조선 1위를 자랑하던 중국 조선업계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굴지의 조선업체들이 모여 있는 다롄에서는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거제도를 잡겠다며 국가급 조선벨트로 조성한 창싱다오 임항공업구.

지금은 대부분 빈터로 남아있고, 곳곳에 짓다만 철골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녹취> 공장 관리인 : "모두 중지된상태입니다.저 큰 공장들이 아깝죠. 저쪽도 보면 인기척이 없잖아요."

조선 기자재 공장은 자재만 쌓아 놓았을 뿐 가동을 멈춘지 오래입니다.

철조망으로 봉쇄된 이 선박 협력 업체는 법원 압류 통지문까지 붙어 있습니다.

선박 부품업체가 입주해 있던 이 고층 건물은 모두 떠나고 텅비었습니다.

<녹취> 경비원 : "이곳에는 지금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관리하는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이곳 창싱다오 공장 가동률은 10%도 안될 정도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선박 내장재 업체 대표) : "물량이 거의 없어요. 물량이 많지 않으니까 그나마 있던 것들도 발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게 (대부분이죠.)"

지난해 중국 조선업체 4곳이 파산한데 이어 올해도 우저우 선박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조선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이곳 STX 다롄 조선소 매각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수 희망업체가 나서지 않아 입찰이 2차례나 무산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급 과잉 업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올해 퇴출되는 조선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롄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