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하나의 집, 두 개의 설계도

입력 2016.04.29 (08:39) 수정 2016.04.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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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패션처럼 인테리어도 트렌드를 갖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대공사가 되는데...

정보라도 많으면 도움이 될까요?

금요일마다 관련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평범했던 30평대 아파트의 변신입니다.

핵심은 단 한 곳도 버리지 않는다는 건데 아예 10년 후, 방의 용도가 바뀔 것까지 고려해 설계도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두 개의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집은 하나, 설계도는 두 개, 어떤 집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만나볼 김동찬 씨 가족인데요.

동찬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이사를 앞두고 대공사를 감행했습니다.

6살 딸, 4살 아들과 함께 살기에 30평대 아파트는 충분할 것 같지만, 더 실속있게 똑똑하게 잘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겉만 봐서 예쁜 집이 아니라, 버리는 공간이 없는 집을 만들고 싶어서 개조하게 됐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승민 씨가 공사에 참여했는데요. 핵심은 앞으로 커갈 아이들을 위해 변화 가능한 집입니다.

<인터뷰> 임승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시간이 지난 후 가족들의 생활방식 변화까지 공간에 담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첫 설계도입니다. 개인 방이 따로 없습니다. 가족 침실, 놀이방, 공부방 까지 모두 가족의 공동 공간인데요.

하지만 10년 후에는 딸 방, 부부 침실, 아들 방으로 바꿀 계획으로 두 번째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먼저 가족 침실입니다.

집에서 가장 작은 방인 이곳~ 침대와 선반을 좀 놓으니 방이 꽉 찼습니다.

작은 침대와 큰 침대를 붙이니 넉넉하죠. 가족 4명이 함께 자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지금 이 방은 가족 침실로 사용하고 있고요. 아이가 크고 나면 딸아이 방으로 쓰일 예정이에요.”

아이들이 크면 작은 침대는 딸 아이용, 큰 침대는 부부용으로 쓰여 질 예정인데요.

자기 침대가 있어도 엄마 아빠와 함께 자려는 아이들을 고려해 온 가족이 함께 자는 침대가 탄생한 건데요.

가족 간의 정도 샘솟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엔 가족 침실 맞은편에 있는 놀이방입니다.

기존의 안방, 그러니까 가장 큰 방이었죠.

이곳을 네 개로 나눠 놀이방과 드레스 룸으로 사용 중입니다.

문을 열면 TV 공간이 열립니다.

소파와 TV만을 배치해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공간이고요.

10년 뒤엔 이 방의 원래용도, 부부침실이 될 예정입니다.

이 공간 뒤쪽에는 드레스 룸을 만들었는데요.

침대가 놓일 자리에 옆에 가벽을 세워 방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복잡한 옷들이 가벽 뒤로 쏙 숨었는데요.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 위쪽을 유리로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아파트 입주할 때 이곳 드레스 룸이 너무 좁아서 가벽을 세워서 뒤쪽에 부부 드레스 룸을 마련했습니다.”

드레스 룸에서 이어진 공간은 이 방의 세 번째 공간 아이들 놀이방입니다.

원래는 안방 베란다였는데요.

기존 배치라면 그냥 빨래나 널고 창고처럼 쓰는 그런 공간이었지만 이곳을 확장해 아늑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특별한 방이 하나 더 있는데요.

아지트 같기도 하죠? 바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화실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인 거죠.

아이들 키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배치했고, 위에는 선반을 달아 미술용품을 정리했더니, 아이들만의 멋진 공간이 태어났습니다.

앞으로 두 꼬마 화가가 어떻게 자라있을지 기대되네요.

<녹취> "색칠하는 게 너무 좋아요."

끝으로 만나볼 방은 공부방입니다. 현재는 책장과 책상으로 그냥 일반적인 서재 느낌도 들고 약간 휑한 느낌도 드는데요.

벽지 색상은 회색 계열입니다.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10년 후 아들이 쓸 방이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색상을 골랐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빠의 서재로 쓰이는데 왠지 공부가 절로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번엔 거실입니다. 가족 모두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북 카페 분위기의 거실이 탄생됐습니다.

이런 거실을 꾸밀 때 주의점을 먼저 살펴볼까요.

<인터뷰> 임승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북 카페 분위기로 꾸밀 때, 조명이나 소품 위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부분보다 기능적인 부분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 어떤 책장을 설치하는 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TV가 있어야 할 자리에 책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는 전면책장을 짜 넣었는데요.

책장 일부만 오픈형으로 제작해, 답답하거나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아이들의 동화책 전집도 쏙 들어갈 만큼 책장은 상당히 넓게 제작했습니다.

소파 역시, 일자형으로 제작해 여럿이 함께 앉을 수 있게 했는데요, 아래쪽을 수납장으로 만들어 자그마한 아이들 물건을 두었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된 소품들이 인상적인데요. 기능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거죠.

덕분에 거실은 가족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됐습니다.

거실 바로 옆에 있는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요?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내는 무엇보다 깔끔하면서 편리한 주방을 원했습니다.

바깥쪽에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세웠는데, 안쪽에는 선반을 만들어 자주 쓰는 그릇을 꺼내 쓰기 좋습니다.

집에 오는 손님들이 이 구조를 많이들 부러워한다고 하네요.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홈바에는 타공판을 설치해 가족사진으로 꾸몄습니다.

이 홈바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낮에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 공간으로, 밤에는 부부만의 미니바로 변신합니다.

이런 거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공간이 이 집 안에 모두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저희는 버리는 공간이 없이 실용적으로 가족한테 맞게끔 사용하다 보니까 만족도가 높아요.”

<인터뷰> 김동찬(남편) :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10년 후를 미리 생각한 집, 디자인뿐 아니라 공간의 역할까지 둘다 살린 집~

꿀 하우스가 선택한 오늘의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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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하우스] 하나의 집, 두 개의 설계도
    • 입력 2016-04-29 08:43:29
    • 수정2016-04-29 0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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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패션처럼 인테리어도 트렌드를 갖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대공사가 되는데...

정보라도 많으면 도움이 될까요?

금요일마다 관련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평범했던 30평대 아파트의 변신입니다.

핵심은 단 한 곳도 버리지 않는다는 건데 아예 10년 후, 방의 용도가 바뀔 것까지 고려해 설계도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두 개의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집은 하나, 설계도는 두 개, 어떤 집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만나볼 김동찬 씨 가족인데요.

동찬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이사를 앞두고 대공사를 감행했습니다.

6살 딸, 4살 아들과 함께 살기에 30평대 아파트는 충분할 것 같지만, 더 실속있게 똑똑하게 잘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겉만 봐서 예쁜 집이 아니라, 버리는 공간이 없는 집을 만들고 싶어서 개조하게 됐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승민 씨가 공사에 참여했는데요. 핵심은 앞으로 커갈 아이들을 위해 변화 가능한 집입니다.

<인터뷰> 임승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시간이 지난 후 가족들의 생활방식 변화까지 공간에 담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첫 설계도입니다. 개인 방이 따로 없습니다. 가족 침실, 놀이방, 공부방 까지 모두 가족의 공동 공간인데요.

하지만 10년 후에는 딸 방, 부부 침실, 아들 방으로 바꿀 계획으로 두 번째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먼저 가족 침실입니다.

집에서 가장 작은 방인 이곳~ 침대와 선반을 좀 놓으니 방이 꽉 찼습니다.

작은 침대와 큰 침대를 붙이니 넉넉하죠. 가족 4명이 함께 자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지금 이 방은 가족 침실로 사용하고 있고요. 아이가 크고 나면 딸아이 방으로 쓰일 예정이에요.”

아이들이 크면 작은 침대는 딸 아이용, 큰 침대는 부부용으로 쓰여 질 예정인데요.

자기 침대가 있어도 엄마 아빠와 함께 자려는 아이들을 고려해 온 가족이 함께 자는 침대가 탄생한 건데요.

가족 간의 정도 샘솟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엔 가족 침실 맞은편에 있는 놀이방입니다.

기존의 안방, 그러니까 가장 큰 방이었죠.

이곳을 네 개로 나눠 놀이방과 드레스 룸으로 사용 중입니다.

문을 열면 TV 공간이 열립니다.

소파와 TV만을 배치해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공간이고요.

10년 뒤엔 이 방의 원래용도, 부부침실이 될 예정입니다.

이 공간 뒤쪽에는 드레스 룸을 만들었는데요.

침대가 놓일 자리에 옆에 가벽을 세워 방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복잡한 옷들이 가벽 뒤로 쏙 숨었는데요.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 위쪽을 유리로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아파트 입주할 때 이곳 드레스 룸이 너무 좁아서 가벽을 세워서 뒤쪽에 부부 드레스 룸을 마련했습니다.”

드레스 룸에서 이어진 공간은 이 방의 세 번째 공간 아이들 놀이방입니다.

원래는 안방 베란다였는데요.

기존 배치라면 그냥 빨래나 널고 창고처럼 쓰는 그런 공간이었지만 이곳을 확장해 아늑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특별한 방이 하나 더 있는데요.

아지트 같기도 하죠? 바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화실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인 거죠.

아이들 키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배치했고, 위에는 선반을 달아 미술용품을 정리했더니, 아이들만의 멋진 공간이 태어났습니다.

앞으로 두 꼬마 화가가 어떻게 자라있을지 기대되네요.

<녹취> "색칠하는 게 너무 좋아요."

끝으로 만나볼 방은 공부방입니다. 현재는 책장과 책상으로 그냥 일반적인 서재 느낌도 들고 약간 휑한 느낌도 드는데요.

벽지 색상은 회색 계열입니다.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10년 후 아들이 쓸 방이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색상을 골랐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빠의 서재로 쓰이는데 왠지 공부가 절로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번엔 거실입니다. 가족 모두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북 카페 분위기의 거실이 탄생됐습니다.

이런 거실을 꾸밀 때 주의점을 먼저 살펴볼까요.

<인터뷰> 임승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북 카페 분위기로 꾸밀 때, 조명이나 소품 위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부분보다 기능적인 부분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 어떤 책장을 설치하는 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TV가 있어야 할 자리에 책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는 전면책장을 짜 넣었는데요.

책장 일부만 오픈형으로 제작해, 답답하거나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아이들의 동화책 전집도 쏙 들어갈 만큼 책장은 상당히 넓게 제작했습니다.

소파 역시, 일자형으로 제작해 여럿이 함께 앉을 수 있게 했는데요, 아래쪽을 수납장으로 만들어 자그마한 아이들 물건을 두었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된 소품들이 인상적인데요. 기능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거죠.

덕분에 거실은 가족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됐습니다.

거실 바로 옆에 있는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요?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내는 무엇보다 깔끔하면서 편리한 주방을 원했습니다.

바깥쪽에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세웠는데, 안쪽에는 선반을 만들어 자주 쓰는 그릇을 꺼내 쓰기 좋습니다.

집에 오는 손님들이 이 구조를 많이들 부러워한다고 하네요.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홈바에는 타공판을 설치해 가족사진으로 꾸몄습니다.

이 홈바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낮에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 공간으로, 밤에는 부부만의 미니바로 변신합니다.

이런 거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공간이 이 집 안에 모두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오혜경(아내) : “저희는 버리는 공간이 없이 실용적으로 가족한테 맞게끔 사용하다 보니까 만족도가 높아요.”

<인터뷰> 김동찬(남편) :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10년 후를 미리 생각한 집, 디자인뿐 아니라 공간의 역할까지 둘다 살린 집~

꿀 하우스가 선택한 오늘의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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