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유입 직전 ‘오염물질’ 농도 급상승

입력 2016.05.05 (21:31) 수정 2016.05.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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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독 많은데요.

그런데, 막상 황사가 닥쳤을 때보다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기 직전이 유해 중금속 등을 포함한 초미세 먼지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김성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안개에다 오염물질이 섞인 짙은 스모그로 뒤덮인 서울, 이어서 황사도 뒤따를 것으로 예보됩니다.

<녹취> 4월 22일 KBS 뉴스9 : "낮부터 중국에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유입되더니 밤이 되면서 황사까지 밀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로 인해 급상승합니다.

그런데 입자가 작아 인체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오히려 황사가 오기 전인 스모그 때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초미세먼지는 오염물질 덩어리로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세포까지 침투합니다.

그래서 황사 주의보의 기준은 400마이크로그램이지만, 초미세먼지는 90만 넘어도 주의보가 내려집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건 같지만 황사와 초미세먼지는 발생 위치가 다릅니다.

중국 내륙의 사막에서 출발한 황사는 서풍을 타고 해안가 공업지대에 있는 오염물질을 밀면서 한반도로 유입됩니다.

<인터뷰> 김상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황사가 빠르게 이동하는 경우 중국의 오염물질을 밀면서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대략 6시간에서 12시간 앞서서 오염물질이 황사보다 더 고농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황사에만 신경 쓰다 보면 그보다 앞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의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며 사전 경고 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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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 유입 직전 ‘오염물질’ 농도 급상승
    • 입력 2016-05-05 21:32:34
    • 수정2016-05-07 10:50:24
    뉴스 9
<앵커 멘트> 올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독 많은데요. 그런데, 막상 황사가 닥쳤을 때보다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기 직전이 유해 중금속 등을 포함한 초미세 먼지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김성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안개에다 오염물질이 섞인 짙은 스모그로 뒤덮인 서울, 이어서 황사도 뒤따를 것으로 예보됩니다. <녹취> 4월 22일 KBS 뉴스9 : "낮부터 중국에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유입되더니 밤이 되면서 황사까지 밀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로 인해 급상승합니다. 그런데 입자가 작아 인체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오히려 황사가 오기 전인 스모그 때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초미세먼지는 오염물질 덩어리로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세포까지 침투합니다. 그래서 황사 주의보의 기준은 400마이크로그램이지만, 초미세먼지는 90만 넘어도 주의보가 내려집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건 같지만 황사와 초미세먼지는 발생 위치가 다릅니다. 중국 내륙의 사막에서 출발한 황사는 서풍을 타고 해안가 공업지대에 있는 오염물질을 밀면서 한반도로 유입됩니다. <인터뷰> 김상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황사가 빠르게 이동하는 경우 중국의 오염물질을 밀면서 국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대략 6시간에서 12시간 앞서서 오염물질이 황사보다 더 고농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황사에만 신경 쓰다 보면 그보다 앞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의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며 사전 경고 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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