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통제불능’…주지사·소방관도 눈물

입력 2016.05.09 (21:42) 수정 2016.05.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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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 앨버타주의 산불이 일주일 넘게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주민 10만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히 피난을 떠나는 차량 사이로 불꽃이 붙은 재가 비 오듯 떨어집니다.

산불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서울 면적의 3배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주택 천6백여 채가 사라지고 10만여 명이 빈손으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고델리브 오헬로(캐나다 산불 피난민) : "이 자리에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쁩니다.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화마와 사투를 벌이던 한 소방관은 자신이 영웅이라는 칭찬에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이 영웅이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아담 버그든(포트맥머레이 소방관) : "(많은 소방관, 경찰관들이) 자신들의 가정을 뒤로하고 괴물 같은 화재 속에서 우리 터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저에게는 그들이 영웅입니다."

이제 바라는 것은 많은 비가 내리는 것뿐이라며, 기자회견을 하던 주지사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녹취> 레이첼 노틀리(캐나다 앨버타 주지사) : "(어머니의 날을 맞아) 제 아이들과 단 몇 분이라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중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끔찍한 비극입니다."

두 달째 가뭄이 계속된 가운데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어서 산불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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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산불 ‘통제불능’…주지사·소방관도 눈물
    • 입력 2016-05-09 21:43:36
    • 수정2016-05-10 09: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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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 앨버타주의 산불이 일주일 넘게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주민 10만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히 피난을 떠나는 차량 사이로 불꽃이 붙은 재가 비 오듯 떨어집니다. 산불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서울 면적의 3배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주택 천6백여 채가 사라지고 10만여 명이 빈손으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고델리브 오헬로(캐나다 산불 피난민) : "이 자리에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쁩니다.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화마와 사투를 벌이던 한 소방관은 자신이 영웅이라는 칭찬에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이 영웅이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아담 버그든(포트맥머레이 소방관) : "(많은 소방관, 경찰관들이) 자신들의 가정을 뒤로하고 괴물 같은 화재 속에서 우리 터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저에게는 그들이 영웅입니다." 이제 바라는 것은 많은 비가 내리는 것뿐이라며, 기자회견을 하던 주지사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녹취> 레이첼 노틀리(캐나다 앨버타 주지사) : "(어머니의 날을 맞아) 제 아이들과 단 몇 분이라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중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끔찍한 비극입니다." 두 달째 가뭄이 계속된 가운데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어서 산불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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