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형 TV로 선물 정치…주민들에겐 배급품 장사”

입력 2016.05.13 (21:19) 수정 2016.05.14 (1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김정은은 7차 당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중국산 대형 LED TV를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일반 주민들에겐' 조악한 '배급품'을 주면서, 적잖은 돈까지 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촬영된 중국 단둥의 세관 앞모습입니다.

북한 상표 '아리랑'이 붙은 50인치 LED 텔레비전이 트럭 한가득 실려있습니다.

세관 주차장에도 텔레비전을 실은 트럭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녹취> 탈북자(음성변조) : "그렇게 가는 거는 100% 선물용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 때만 선물용으로..."

7차 당 대회 때 선물로 사용할 텔레비전을 미리 들여간 것입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당 대회 폐막 직후 북한 전역에서 모인 3천6백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대형 LED TV가 선물로 지급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일반 주민들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북한산 치약, 칫솔 한 개씩과 술 한 병을 특별배급품으로 주면서 장마당 수준의 값을 그대로 요구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주민들은 아예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시마루 지로(대북 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대표) : "주민들 대부분이 (배급품을) 받으러 안 갔다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김정은 정권에서 특별 배급이라 해서 줄 실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거죠."

주요 행사 때마다 주민 달래기용으로 빼놓지 않았던 특별 배급품이 값비싼 저질품으로 지급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김정은, 대형 TV로 선물 정치…주민들에겐 배급품 장사”
    • 입력 2016-05-13 21:23:50
    • 수정2016-05-14 10:47:48
    뉴스 9
<앵커 멘트>

김정은은 7차 당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중국산 대형 LED TV를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일반 주민들에겐' 조악한 '배급품'을 주면서, 적잖은 돈까지 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촬영된 중국 단둥의 세관 앞모습입니다.

북한 상표 '아리랑'이 붙은 50인치 LED 텔레비전이 트럭 한가득 실려있습니다.

세관 주차장에도 텔레비전을 실은 트럭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녹취> 탈북자(음성변조) : "그렇게 가는 거는 100% 선물용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 때만 선물용으로..."

7차 당 대회 때 선물로 사용할 텔레비전을 미리 들여간 것입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당 대회 폐막 직후 북한 전역에서 모인 3천6백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대형 LED TV가 선물로 지급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일반 주민들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북한산 치약, 칫솔 한 개씩과 술 한 병을 특별배급품으로 주면서 장마당 수준의 값을 그대로 요구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주민들은 아예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시마루 지로(대북 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대표) : "주민들 대부분이 (배급품을) 받으러 안 갔다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김정은 정권에서 특별 배급이라 해서 줄 실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거죠."

주요 행사 때마다 주민 달래기용으로 빼놓지 않았던 특별 배급품이 값비싼 저질품으로 지급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