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北 억류 러 요트 선수 “생명에 위협 느껴”

입력 2016.05.18 (07:23) 수정 2016.05.18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러시아 요트 선수들이 어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억류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거칠게 나포됐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무사히 도착한 러시아 요트 '엘핀' 호 입니다.

선수들은 억류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북한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해역을 지나는데, 북한 선박이 접근해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녹취> 나자로프(요트 선장) : "그들이 돌과 의자를 던졌어요. 그 중 한명이 요트에 올라타 나를 때리려고 했어요."

러시아 국기를 보여주고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막무가내 였다고 합니다.

<녹취> 도모비도프(요트 선수) : "정말 무서웠어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두려웠습니다."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 엘핀호는 결국 함경북도 김책시로 끌려갔습니다.

김책시 당국자는, 북한 어선 선원들이 요트에 적힌 한국어를 수상히 여겨 배를 나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엘핀호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러시아로 돌아가다, 지난 13일 북한측에 나포됐었습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해명을 북한 당국에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北 억류 러 요트 선수 “생명에 위협 느껴”
    • 입력 2016-05-18 07:31:23
    • 수정2016-05-18 09:41:4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러시아 요트 선수들이 어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억류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거칠게 나포됐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무사히 도착한 러시아 요트 '엘핀' 호 입니다.

선수들은 억류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북한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해역을 지나는데, 북한 선박이 접근해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녹취> 나자로프(요트 선장) : "그들이 돌과 의자를 던졌어요. 그 중 한명이 요트에 올라타 나를 때리려고 했어요."

러시아 국기를 보여주고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막무가내 였다고 합니다.

<녹취> 도모비도프(요트 선수) : "정말 무서웠어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두려웠습니다."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 엘핀호는 결국 함경북도 김책시로 끌려갔습니다.

김책시 당국자는, 북한 어선 선원들이 요트에 적힌 한국어를 수상히 여겨 배를 나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엘핀호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러시아로 돌아가다, 지난 13일 북한측에 나포됐었습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해명을 북한 당국에 요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